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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18:3)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손길을 보라 하신다. 산들 위에 깃발을 세우고, 나팔을 불면 보고 들으라 하신다.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고 들리는 것이다. 그런데 보고 들으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런 의미 없이, 왜 깃발이 세워졌고, 나팔을 부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깃발이 세워진 이유와 나팔 소리의 의미를 이해하고 행동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손길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드러난다. 하나님이 자신을 보이시는 계시이다. 자연환경과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신다. 또한,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과 마음, 뜻을 담은 말씀을 주셨다. 신구약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셨다. 그러니 우리가 생활 중에 펼쳐지는 일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

요즘 펼쳐지는 여러 가지 환경을 보면서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뜻을 읽을 수 있는 영적 안목이 필요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19가 우리나라 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가 생명을 위협하고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또 장마철과 집중호우가 만나서 나라 곳곳이 물난리와 침수피해, 그리고 산사태와 같은 재해로 말미암아 삶의 터전까지 잃고 있다. 순식간이 이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주변의 일들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우주까지 정복하며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떵떵거리는 인간에게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자연 앞에서 한없이 연약한 존재임을 돌아보게 하시는 것 같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인간의 교만함을 내려놓고 창조주 하나님 앞에 도움을 구하라는 사랑의 초청이다. 힘든 일이 겹쳐서 다가올수록 더욱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오늘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지, 나는 누구의 손을 잡고 생활하고 있는지, 하나님이 일하시고 심판하실 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살고 있는지 스스로 물으면서 살기를 원한다. 난리와 위기의 소식들 속에서 우리의 안전한 피난처 되시며, 가장 든든한 힘이 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기를 원한다. 신실하신 하나님 손을 붙잡고 함께 걸어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