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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14:7) 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도다

하나님께서 폭군처럼 행동하는 바벨론 왕을 심판하신 후에 비로소 땅에 평화가 찾아온다. 폭군처럼 자기 마음대로 몽둥이를 휘두른다. 선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몽둥이가 아니다. 악인의 몽둥이다(5절). 자신의 이익과 필요를 채우고,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 휘두른 교만한 몽둥이이다. 하나님께서 이 몽둥이를 꺾으신다.

그 후에 온 땅에 조용하다. 평온하고 사람들이 잃어버린 노래를 되찾게 된다.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일상생활이 회복된 모습이다. 사람들의 입에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은 기쁨과 평화의 증거이다. 폭군이 휘두르는 몽둥이로 인해 불안하고 피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안식을 누리게 된다.

이처럼 하나님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 땅의 폭군도 하나님이 심판하실 날이 있다. 그러니 세상 권력에 두려워하지 않고, 그리고 세상 권력을 의지하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을 견고하게 붙들어야 한다. 그리고 고통과 아픔이 다가올 때 그것을 평정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6개월을 지나고 있다. 어느 정도 겪으면 지나갈 것이라 생각한 것은 어리석었다.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못할 것이 없는 존재인 듯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아니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다시 우리의 지난 날을 돌아보아야 한다.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지 오늘과 내일을 내다보아야 한다.

교만의 패망의 지름길이다. 반드시 심판받고 꺾일 날이 있다. 그러니 그 자리에 누가 세우셨고, 무엇을 위해 오늘 내가 그 자리에 서 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나누는 것이다. 섬김의 도구로 주신 것을 탐욕의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망하는 길이다.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생각에서 떠나지 않고 그 마음을 닮아 살아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