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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5:24) 이로 말미암아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도록 허락하신 언약의 말씀이 율법이다. 율법은 우리를 갑갑하게 하고 얽매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유를 주고 더욱 편안하게 살게 하는 길이다. 기차가 철로 위를 달릴 때 가장 안전한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갈 때 가장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율법의 가장 중심에는 십계명이 있다. 그리고 그 십계명의 요약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율법의 요약은 사랑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보여주고, 우리도 하나님처럼 이웃을 사랑하며 살라고 주신 것이 계명이며 율법이다. 그러니 율법은 우리의 삶의 방식이며, 참된 행복을 위한 길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율법을 버린다.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 백성답게 살지 않는 그들이 다시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 백성답게 살게 하려고 채찍을 들어 깨우치시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손길이 어떤 형식으로 드러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증거이다.

채찍을 맞을 때는 고통스럽고 아프다.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루터기를 삼키는 불꽃이다. 마른 풀을 흔적도 없이 태울 불이다. 꼭 고통만은 아니다. 정화의 불이다. 깨끗하게 털어내는 불이다. 소멸하는 불이다. 결국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시는 손길이다. 그러니 그 고통과 아픔도 사랑의 손길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나면 우리의 시선이 달라진다. 하루를 살아도 은은하게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기쁨이다. 고통 중에 있어도 미소짓게 되고, 무언가 든든한 도움을 붙잡은 사람처럼 살 수 있다. 그래서 말씀을 버리거나 멸시하지 않고 항상 마음에 새기며, 되새김하면서 살기를 원한다. 새벽을 깨우며 말씀을 묵상하는 삶이 일상이 되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기억하며 부르심에 흔들림 없이 사명의 길을 걷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