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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4:2) 그 날에 여호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 그 땅의 소산은 이스라엘의 피난한 자를 위하여 영화롭고 아름다울 것이며

범죄한 존재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죄를 깨끗이 씻으시고, 거룩하게 회복시키는 날이 있다. “그날”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이 드러나는 날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를 심판하시는 것은 멸망시키기 위함이 아니다. 스스로 돌아보게 하고, 돌이켜 변화된 삶을 살게 하려는 것이다. 심판을 통해 하나님 백성답게 회복되도록 하나님의 손길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심판하는 영과 소멸하는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기신다(4절). 심판은 정화의 과정이고, 소멸은 새 창조의 기초이다. 정결하게 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세우시는 날이다.

그런 점에서 그 날은 두려운 날이기도 하지만 소망 중에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여호와의 싹, 하나님이 남기신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복되어 아름답고 영화롭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황폐했던 땅도 회복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짐승의 거처가 되었던 땅에 사람들이 돌아오게 하신다. 처음 창조하셨을 때의 질서대로 모든 것을 바로잡으시는 날이다. ‘그날’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주님이 짊어지신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우리의 죄를 씻어 정결하게 해 주셨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살길을 열어주셨다.

우리 성도는 이런 주님의 십자가를 경험하며, 거룩하고 구별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미 그날을 경험하고 하나님 은혜 안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이제는 부활의 아침을 소망하며 살아간다. 이 땅을 온전히 거룩하게 회복하실 재림의 그 날을 사모하며 살아간다. 악한 자들을 다 멸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드러내시고 완전케 하실 그 날을 사모한다. 오늘 하루도 소망 없는 자들처럼 유리 방황하고 낙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묵상하며,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주님 다시 오실 그 날을 사모하며, 십자가 앞에서 나 자신을 살피길 소망한다.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는지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구원받은,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답게 세상 사람들을 섬기며, 그들을 주님에게로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하루 내게 주어진 삶에서 선하게 살아서 나의 선한 행실을 보는 이들이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생명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