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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3:1)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가 의지하는 모든 양식과 그가 의지하는 모든 물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말씀하신다. 인생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그들이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쓸모없는 것인지 깨우치기 위함이다.

그들이 의지한 것은 먼저 모든 양식과 모든 물이다. 먹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물으면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인간의 기본 생존권이다.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에게 악을 행하고 착취하며 고통을 안겨준다.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이다. 자신을 의지한 것이다.

또 용사와 전사를 의지했다. 이들은 전쟁터에서 싸울 사람이다. 주변 나라들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강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대부분의 나라가 자원을 쏟아붓는다. 자기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를 의지했다. 종교적 지도자이다. 그리고 그들이 의지한 것은 장로와 오십부장, 귀인과 모사이다. 사회적 지도자들이다. 또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이다. 이들은 사회의 전문가들이다. 자신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들을 의지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의지한 것들을 제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사람들이 땅의 사람과 물질, 제도와 환경을 의지하며 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잠시 있다 사라질 것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며 분주히 살고 있다. 인생의 주인이 누군지 잊어버리거나 자신이 주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우리의 노력과 열심만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의 선물들이다. 우리가 수고하고 땀을 흘릴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다. 건강하지 않다면 어떻게 수고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모든 것이 다 은혜의 선물이다.

우리가 시선을 고정하고 참으로 의지할 대상은 세상의 그 무엇이 아니다. 인생들이 아니다. 그 어떤 사람이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의지할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온갖 좋은 것을 주시며,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