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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전 5:4)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

‘영광의 관’은 달리기에서 승리한 우승자에게 주어진 관이었다. 월계관으로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리는 관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 월계관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관을 얻기 위해 절제하고 노력하고 힘써서 성취한다.

그런데 성도들에게 약속된 영광의 관은 시들지 않는 관이다. 잠시 잠깐의 영광이 아니다. 지속되는 영원한 영광의 관이다. 시들어 버린 관을 위해서도 사람들은 온갖 정성을 쏟아붓는데 시들지 않은 영광의 면류관이 있다면 당연한 일이다.

이 영광의 면류관은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때가 언제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이다. 재림의 날이다. 그날에 믿음의 길을 파선하지 않고 끝까지 가고 있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이다.

‘그리하면’ 영광의 면류관을 주리라 하셨다.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먼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라 하신다. 내 양이 아니다.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할 수 없다. 나를 따르는 양 무리가 아니다. 하나님의 따르는 양 무리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목양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목양하는 것이다. 양 떼의 필요를 잘 살피고, 그 필요를 채우며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목양에 대한 세 가지 지침을 당부한다.
①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라.
② 더러운 이득을 위해 하지 말고 기꺼이 하라.
③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본이 되라.
마음에 흔들리지 않게 새겨야 할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스스로 살펴야 한다.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혹시 마지못해, 할 때가 있는가? 피할 곳이 없어 끌려가고 있는가?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있어서 이 길을 걷고 있는가? 내 힘과 세력을 형성하고 싶어서인가? 이름을 드러내고 싶은가? 나를 따르는 무리를 만들고 싶은가?

처음 목양을 위해 헌신하고 다짐하던 때를 돌아본다. 순수한 열정, 주님이 부르신 십자가의 길,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길, 내 삶을 열어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삶, 양 무리의 본이 되는 삶, 그리스도의 향내가 묻어나는 삶을 다짐한다.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