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5: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부활을 연결하여 단순히 영만이 아니라 우리 육체가 부활할 것을 증거한다.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부활도 없다는 것이다. 성도의 믿음 생활은 거듭남으로 출발한다. 거듭남은 예수님과 연합하는 사건이다. 우리와 주님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의 부활도 없어지는 것이고, 반대로 그리스도가 부활하심이 분명하다면 우리도 부활할 것이란 뜻이다. 분리하여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이다.
복음의 핵심을 요약한다면 ‘십자가와 부활’을 말할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전했던 복음의 핵심도 ‘십자가와 부활’이었다. 만약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믿는 것과 믿음을 따라 사는 모든 일이 헛된 일이 된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된다. 헛되다는 것은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고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없어진다는 뜻이다. 수고하며 땀을 흘린 모든 노력이 쓸모없는 일이 되는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될 수고를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첫째는 우리의 믿음이 무너진다. 우리가 붙들고 신앙생활 하는 모든 행위가 거짓되고 헛수고가 된다. 믿음은 머리로만 믿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우리의 가슴을 통과하여 손과 발로 표현되어야 한다. 말씀을 듣고 깨달은 것을 따라 구별되게 사는 것이 믿음 생활이다.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육체를 버리고 우리의 영만 구원받는다면 마음으로만 믿고 따르면 되지 않겠는가. 행동을 바꾸고 주님처럼 살기 위해 은혜를 구하며 바둥거릴 이유가 없다. 영혼만이 아니라 우리 몸도 부활하여 하나님 나라에서 영생의 삶을 살 것이다.
또 만일 몸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몸은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몸의 부활이 없고 땅에 버려지고 썩어질 것이라면 우리 몸을 거룩하게 할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몸의 구속이 필요하지 않고, 우리 몸으로 죄를 짓는 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 몸을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말씀한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이다. 거룩하고 구별되게 관리해야 하며, 음행처럼 우리 몸 안에 죄를 짓는 행위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 주님이 우리를 구속하신 것은 우리 몸을 값을 지불하고 사신 것이다.
무엇보다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는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다. 성도는 내세의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의 유혹과 세상 풍조와 다르게 산다. 이 세상 문화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우상 앞으로 이끌어갈 때 단호하게 거절하며 육체의 즐거움을 포기한다. 구별되게 살기 위해 때로 생명까지 내어준다. 그런데 우리가 단지 이 땅에서만 살고 끝나는 것이라면, 내세에 대한 소망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리석은 삶을 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있지도 않을 내세를 생각하며 몸의 필요를 절제할 이유가 없다. 이 땅에 있을 때 즐기며 살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믿는 것처럼 우리도 부활할 것을 믿는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 죽은 몸도 다시 살아날 것을 믿는다. 우리가 붙잡고 살아가는 “믿음과 구속, 그리고 영생의 소망”이 흔들리지 않고 오늘 하루도 부활을 아침을 내다보며 성도답게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