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 1: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다. 언약 백성이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 위에 견고하게 서서 생활하는 사람이다. 말씀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니다. 그 사람의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성품이 묻어나야 한다.
그런데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여 유다의 상황은 달랐다. 정의가 시행되지 않았다.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다. 의인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악한 사람이 힘을 가지고 장악한 상황이다. 정의라고 말은 하지만 왜곡된 정의이다. 힘의 논리 아래 굴복한 정의이다.
가장 큰 원인은 율법이 해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해이하게 되었다는 것은 조금 느슨해 진 정도가 아니다. 마비되어 감각이 없어진 상태이다. 말씀을 읽고 들어도 아무런 감동도 없고 깨달음도 없다.영적으로 무감각해 진 것이다.
영적 무감각은 영적 무기력으로 나아간다.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하고 깨어있지 못하니 당연히 영적인 힘이 나타나야 할 순간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영적인 것이 관심이 없다. 그냥 먹고 사는 일에 분주하다. 먹고 마시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손 아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해결하려 한다. 어리석은 삶이며 영적으로 무기력한 삶이다.
영적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길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다. 말씀에 무감각해지면 우리 영도 아사(餓死)하게 된다. 말씀을 가까이하며, 말씀을 맛을 깨닫게 되고 말씀이 내 삶을 이끌어 가도록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매일 먹이시는 영혼의 양식이 영을 새롭게 하고 더욱 풍성하게 한다.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말씀 앞으로 나아간다. 말씀에 대해 무감각하고 마비된 삶에서 벗어나길 소망한다. 정반대로 성령께서 영안을 열어 말씀을 대할 때마다 말씀의 깊은 바다로 헤엄쳐 다니게 해 주시길 소망한다. 그 말씀이 생활을 지배하고 이끌어가는 힘이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