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2:7) 그 농부들이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고
농부들은 탐욕에 사로잡혀 있다. 자신들이 포도원을 관리하는 관리자, 일꾼임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포도원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종들만이 아니라 상속자까지 죽이고 포도원을 강탈하려 한다. 욕심이 잉태하면 결국 어디로 이끌어 가는지 보여주는 말씀이다. 탐욕의 종착지를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소유욕이 있다. 누구나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이다. 내 것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이런 욕심이 없으면 건강한 삶을 살기 어렵다. 문제는 지나친 소유욕이다. 가지고자 꿈꾸지 말아야 할 것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문제이다. 탐욕이다.
우리가 현재 가진 것들은 위임된 것이다. 맡겨진 것이다. 잘 관리해야 한다. 우리는 청지기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착각한다. 내 것이라고. 내 것이 아니다. 맡겨진 것이기에 때가 되면 돌려주어야 한다. 맡아 관리하는 동안에서 주인이 원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값을 지불해야 한다. 소작료를 내야 한다. 이것을 내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면 안 된다. 마땅한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맡은 자’에게 필요한 것은 충성이다. 최선의 관리를 하는 것이다. 많은 열매를 맺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과 재능,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주인이 원하시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그 일을 좋아하며 행하고 있는가? 항상 묻고 또 물어야 가야할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부르시면 주저하지 않고 떠나야 한다. 거부할 수 없다. 잠시 있다가 돌아가는 나그네 인생이다. 탐욕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현재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 내게 주신 것이 최고, 최선의 것, 가장 좋은 것을 주심을 알고 살아야 한다.
주님은 이웃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다. 잠시 이 땅에 왔다 떠나는 사람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 알려주신 것이다. 주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내가 가야할 길을 묻는다. 길 위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이 걸으신 길을 따라갈 수 있을까 묻는다. 내 것을 얼마나 채울 것인가 살피기보다 기꺼이 내 것을 아낌없이 내어줄 자신이 없다. 그래서 기도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고, 베풀 수 있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