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4:19)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아브람이 조카가 사로잡혀 갔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 집에서 훈련된 318명의 병사를 데리고 가서 되찾아 온다. 싸움의 대상이 쉽지 않은 상대이다. 소돔을 비롯한 5개국 연합군이 싸웠지만 패배하고 빼앗긴 것이다. 그런데 한 가정에서 아무리 잘 훈련된 정예의 병사일지라도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대승이다. 사로잡혀 간 사람들과 재물을 다 찾아왔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큰 승리를 이루고 돌아올 때 항상 마주하는 시험거리는 내가 이 모든 것을 행했다는 착각이다.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며 돌아올 때 사람들이 칭찬하고 높여줄 때 나도 모르게 우쭐거리게 되고, 순간 넘어지는 것이다. 아브람도 분명 이런 위기와 마주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찬송한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바라본다.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며 돌아올 때 그를 맞이한 사람 중 두 왕을 소개한다. 소돔 왕과 살렘 왕이다. 그 중 살렘 왕 멜기세덱은 왕이면서 동시에 제사장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높인다. 아브람에게 이 모든 일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도록 행동으로 안내한다. 그때 아브람이 바르게 깨달고 멜기세덱에게 자신이 얻은 것의 십분의 일을 드린다.
하나님의 관심사는 자신의 자녀이다. 아브람이 믿음의 조상으로 설 수 있도록 묵묵히 배후에서 일하시면 이끌어 가신다. 넘어지기 쉬운 순간에는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어 깨우치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 입술을 열어 자신에게 복을 주시고, 승리를 주신 분이 누군지 인정하고 찬양하게 한다. 우리의 신앙까지도 내가 준비하고 애써서 이룬 것 같지만 만지시고 이끄신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우리가 말씀을 깨달게 되고, 믿음이 생겨서 주를 따르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갈 때 하나님이 은혜와 힘을 공급해 주셔서 살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항상 하나님께서 나를 깨우치시고 인도하시길 소망한다. 세상의 힘 있는 사람과 무언가를 제공해 준다 약속하는 사람들을 붙잡을 것이 아니다. 사람과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지나가는 것들이다. 영원히 의지하고 붙잡을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다. 오늘도 바로 ‘이런 하나님’으로 인해 행복한 하루를 살아내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