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6:14)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여호와의 법궤를 다윗성, 예루살렘으로 운반해 올 때 다윗은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그 행복을 온 백성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춤으로 표현한다. 베 에봇을 입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춤을 추었다. 춤을 춘 것은 기쁨의 표현이다.
온 백성도 함게 춤을 춘다. 춤은 여러 사람이 원형으로 둘러서 추는 춤이다. 다윗만이 아니라 함께 한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춤을 춘 것이다. 베 에봇을 입은 것은 하나님 앞에서 기름 부음을 받아 세워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예배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는데, 힘을 다하여 춤을 춘다. 전심으로 예배하는 것이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모든 것을 집중하여 하나님만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이다. 얼마나 하나님께 집중하고 헌신했는지 입은 베 에봇이 흘러내리는 줄도 알지 못하고 춤을 춘다. 정신이 온통 하나님께 집중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찬양하는 데에만 집중된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추는 춤이다. 자기 즐거움, 쾌락을 위한 춤이 아니다. 나를 드러내는 춤이 아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관해 감사하는 춤이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보잘것없는 미천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존귀하시고, 나를 구원하시는 전능자,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춤이다.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하며 춤을 출 때 함께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지만, 수수방관하며 구경꾼처럼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 사울의 딸 미갈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춤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마음속으로 업신여기고 방탕한 사람처럼 춤을 추고, 왕으로서 체통을 지키지 않음에 대해 책망한다.
다윗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았다. 자신은 지금 사람들 앞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 있다고 생각했다. 온전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예배한 것이다. 예배당에 나올 때 사람들을 의식할 때가 많다.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예배할 때는 우리 시선이 하나님께만 고정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주신 말씀에 감사하고, 전심으로 뛰놀며 예배해야 한다.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높이는 사람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우리가 생활하는 삶의 현장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원하신다. 사람 눈을 의식하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기 쉽다. 사람보다 더 의식하며 살아야 할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내가 누구인지 잊지 말자.
바울의 고백처럼 죄인 중의 괴수이다. 벌레만도 못한 어리석은 인생이다. 알면서도 빈번히 넘어지는 연약한 사람들이다. 이런 우리를 독생자를 보내어 구원하셨다. 그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며 절로 감사가 나온다. 전심으로, 힘을 다해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언제 어디에서나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 하나님 앞에서 찬양하며 춤추며 예배하는 예배자로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