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힘써 싸우라(유 1:3)

(유 1:3)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사탄의 유혹과 공격이 끊이지 않는데, 예수님의 형제 유다는 이런 공격이 있을 때 성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훈한다. 유다는 신앙의 공격이 있을 때 기억하고 다시 붙잡아야 할 것은 ‘믿음의 도리’라고 가르친다. 편지하여 생각나게 하려는 것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한 도리’이다. 복음을 견고하게 붙잡으라는 말씀이다.

믿음의 길을 잘 가는 사람이 흔들리는 것은 강력한 도전이 있을 때이다.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희생을 강요할 때이다. 믿음 때문에 갈등하는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흔들림 없이 점검하고 또 붙잡아야 할 것은 구원의 도리이다. 내가 누구이며, 어떻게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되었는지 분명한 성경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 구원의 도리가 흔들리면 신앙생활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

왜곡되고 오염된 신앙생활이 참된 성도의 삶을 위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주범이다. 성도가 성도답게 살려고 하면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이다. 여러 번 반복하여 다양하게 주신 도리가 아니다. 믿음의 도리는 하나이다. 오직 한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자신을 희생제물로, 화목제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붙잡는 것이다.

오직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대속하고 죽으신 예수님을 나의 삶의 주인이며, 구원자로 영접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영생의 길이 열린다. 예수 그리스도가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계셔야 한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고, 예수님을 통해 힘을 얻고, 예수님을 통해 꿈을 꾸며 사는 것이다.

유다는 이런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싸우라고 당부한다. 성도답게 살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 믿음을 흔들고, 성도답게 살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사탄의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 믿음의 길은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다고 하여 저절로 이루어지는 길은 아니다. 유다는 출애굽의 은혜를 받았으나 도중에 믿음을 포기하여 심판받은 사례를 기억하고 힘써 싸우라고 한다.

예수님을 믿기로 한 후에 모든 일이 잘되고, 어려움이 없다면 신앙생활을 하기 쉽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믿기로 한 후부터 하는 일들이 잘 안되고 어려움이 찾아오면 신앙생활을 포기하려 할 것이다. 유다서의 독자들도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데,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데 어려움이 찾아오고 생명을 위협하는 강력한 핍박이 찾아온 것이다. 그때 바른 믿음의 도리를 붙잡아야 한다.

믿음의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데 필요한 것은 복음을 다시 붙잡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사탄의 유혹과 공격을 견딜 힘을 구하는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이다. 우리를 위해 기도하며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사모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차 우리에게 주어질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이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

영광스러운 삶이 우리를 기다린다.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 그날이 찾아오고 있다. 당장 만사가 형통하지 않고 장애물이 첩첩산중처럼 찾아와도 우리의 손을 잡고 걸어가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 계시다.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에 구원의 하나님, 임마누엘 하나님을 바라본다. 내가 손을 놓아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손잡아 주시고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