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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민 2:2)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출발하게 하신다. 광야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출발하기 전에 준비하게 하신다. 언약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따라 행진하게 하신다. 그리고 싸울 수 있는 20세 이상 성인 남자들의 수를 다 조사하여 계수했다. 그리고 각각의 지파가 어떻게 진영을 형성하고 어떤 순서로 광야에서 행진할 것인지 하나님은 구체적인 지침을 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따랐다(34절).

각자 자기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게 했다. 자신들의 가문을 버릴 수 없다. 회막 사방을 중심으로 각 지파의 사람들이 진을 치게 하신다. 동남서북 순서로 유다 진영, 르우벤 진영, 에브라임 진영, 단 진영 순서로 진영마다 세 지파씩 균형을 이루어 진을 치게 한다. 진에서 출발할 때도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따라 움직이게 하신다. 동남서북 순서를 따라 출발하되 레위 지파가 그 중심에서 행진하게 하신다.

회막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막이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다. 회막은 백성 중에 임재하신 언약의 말씀이다. 회막을 향하여 진을 치라 하신 것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고, 말씀을 중심으로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삶은 단순히 예배당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언제든지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행동의 기준이 되고, 제일 원리가 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회막을 향하는 것에는 우열이 없다. 누구나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차별 없이 진을 치게 한다. 하나님의 우리에게 주신 복음도 차별이 없다. 유대인이나 이방인, 헬라인 차별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보여주시고 우리가 복음의 사람을 살게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 구속을 통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살길, 생명의 길이 열렸다. 복음은 차별하지 않는다. 세상은 우리를 차별하고 줄 세워도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신다.

세상의 원리는 능력 위주이다. 힘 있는 사람과 관계있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 인정받는다. 이런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낙망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독특함이 표현되도록 각자에게 맞는 은혜를 주신다. 믿음의 분량을 따라 섬기며 살게 하신다. 하나님의 손길이 드러나도록 내게 맡겨주신 역할을 감당하며 사는 것이다.

험난한 광야와 같은 세상살이에서 나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시선을 하나님의 말씀에 고정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기를 소망한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세상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고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2023년이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