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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4: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심판하실 때 아무런 예고 없이 실행하지 않으신다. 심판의 목적이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판 전에 먼저 경고하신다. 경고하시는 것은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다. 경고하고 회개를 기다리던 하나님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예루살렘을 심판하신다. 피할 수 없도록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하게 심판하신다.

회개에는 때가 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잃어버리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열 처녀 비유와 양과 염소의 비유는 기회가 있을 때 회개하라 요청한다. 낮에 기름을 준비하지 않고 신랑이 온 후에 기름을 준비하려 하면 때는 늦는다. 평소에 더위에 지친 사람에게 냉수를 대접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어야 한다. 문이 닫힌 후에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심판의 순간에도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기회가 한 번 지나갔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회개를 촉구한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끝까지 자비와 긍휼로 우리를 대하신다. 문제는 우리이다. 스스로 포기하고 낙담하는 것이다. 깨달았을 때 회개하는 것이 지혜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그 옆에 매달렸던 한 강도는 회개했고 구원의 은총을 덧입었다. 회개하는 그에게 낙원, 천국을 약속해 주셨다. 회개에 늦은 때는 없다.

심판이 다가온다는 말씀을 듣고, 실제로 심판이 시행되는 중에도 끝까지 버티는 것은 인간의 교만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하신다. 부패한 우리의 마음이 문제이다. 거기에서 죄가 시작된다. 악한 우리의 길과 행위가 문제이다. 가치관이 세속적이고 죄질 생각으로 가득한 행동이 문제이다. 세속화의 물결이 아무리 거세어도 그 물결을 거슬러 헤엄치는 존재가 그리스도인이다.

우리는 악한 행동과 삶을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육체를 입고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숙명론처럼 받아들인다. 인간의 본성이 부패했기에 이렇게 넘어지는 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악한 생각이 우리 속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물으신다. 끝날 때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악한 생각에 넘어져서 다시 일어설 생각도 못 하는 우리의 낙심이 더 문제이다.

반복되는 넘어짐을 통해 무뎌지지 않아야 한다. 언제나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 내면을 살피며 선한 생각으로 채워야 한다. 부패한 본성을 가진 자이기에 십자가 구속의 은총을 의지해야 한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 신속하게 곧바로 무릎을 꿇고 사죄의 은총을 구해야 한다. 마음의 악한 생각을 씻어내기 위해 회개하고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말씀을 채워야 한다. 말씀을 마음에 품고 되새김질하며 묵상할 때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오늘 하루 악한 생각과 마음의 연약함과 싸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악한 생각을 씻어내고 선한 생각,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주님처럼 생각하고 주님처럼 말하고, 주님처럼 행동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 불쌍히 여겨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