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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6:1)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교만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백성들의 머리인 지도자들이여 이스라엘 집이 그들을 따르는도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공의를 행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필요를 따라 살아가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일반적인 행동이다. 이기적인 사람들만 가득한 사회는 혼란과 아픔 속에 빠질 수밖에 없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살맛이 느껴지는 것은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할 때이다. 자기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가득한 곳은 냉기가 느껴진다.

이기적인 삶을 살며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화’가 있을 것을 선포하신다. 사마리아의 상류층 사람들을 향한 선포이다. 이때는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던 때로 북이스라엘이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때였다. 제2의 솔로몬 시대라고 말을 하던 때이다. 그런 때 상류층 사람들의 삶이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기보다는 악을 행하는 삶이었다.

연약한 사람을 학대하고 자신의 힘으로 다른 사람을 억압하며 이웃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무엇을 위해 주어진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경고하셨다.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의 백성인 사람들 모두가 중요하기에 연약하다고 해서 무시하고 억압하면 심판받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삶은 교만하고 마음이 든든한 삶이었다. 화가 교만한 사람에게 임한다. 편안하고 안일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임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든든한 사람은 자신을 믿고 자신만만한 사람이다. 또 백성들의 머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스라엘 집이 따르는 사람이다. 이들이 누구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다. 정치와 종교의 지도자들이다.

어느 사회나 지도자가 중요하다. 지도자가 어떤 마음으로 나라를 이끌고 섬기느냐에 따라 나라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중하게 대하고 힘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시하는 것은 공정이 무너진 증거이다. 악한 자가 득세하고 지도자의 자리에 앉으면 지혜로운 사람은 조용히 숨는다고 했다. 입을 다무는 이유는 그 악행을 무엇으로도 꺾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상하기 어려운 비상계엄과 국정 마비의 우리 상황도 지도자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필요와 안위를 위해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공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대통령으로 인해 나라가 휘청거린다. 그렇지 않아도 어렵던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신인도와 외교적 영향력에도 나쁜 영향력이 퍼지고 있다.

종교 지도자들도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악한 정부를 향해 선지자적 외침을 내려놓고 복을 빌며 기도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게 할 진리의 선포임에도 전혀 시대의 파수꾼 역할을 하지 못한다. 국민이 울부짖을 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사회적 약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간청할 때 그들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

억울한 사회적 약자가 많은 사회는 공정한 사회, 공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공의의 척도는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약자의 입장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는 삶은 누구나 꿈꾸는 삶이다. 평안하고 잘산다고 생각할 때가 조심할 때이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 뜻을 찾으며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고, 빛으로 오신 하나님 사랑을 드러내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