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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5:8)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죽인 당하신 어린 양이 봉인된 두루마리를 취했을 때 특별하게 뽑힌 천사들과 이십사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경배한다. 예수님을 예배하는데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지고 경배한다. 거문고는 찬양의 도구이고,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찬양과 기도로 나아감을 보여준다. 기도가 성도의 호흡이며 곡조가 붙은 기도로서 볼 수 있다면 이 역시 찬양이다.

보좌에 앉으신 어린양의 손에 두루마리가 있는데 그 두루마리를 펴서 인을 뗄 사람이 없어 안타까워한다. 크게 울며 기도할 때 장로 중 한 사람이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사탄을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일곱 인을 떼기에 합당하다고 외친다. 그리고 그 어린양이 두루마리의 인을 떼기 위해 취하였을 때 네 생물과 이사 장로들이 찬양했다.

찬양의 내용을 두 가지였다. 열방의 백성을 그의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는 구속 사역을 찬양한다.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믿고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는 자마다 구원을 받게 하셨다.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선택하시고, 무조건적 은혜, 거부할 수 없는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신 어린양을 찬양한다.

두 번째 찬양의 내용은 구원한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고, 땅에서 왕노릇하게 하심을 찬양한다. 바울도 하나님이 우리를 구속하심으로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됨을 찬양했다. 이땅에서 성도가 왕노릇하며 살아야 하는데 때로 세상의 종처럼 살면 안 된다. 세상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이끄는 왕같은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

찬양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도 분명하다. 요한이 택하신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심판하시는 인을 뗄 사람이 없어 안타까워 울었다. 즉 요한은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속히 구원을 받고, 환난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며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도의 기도를 귀하게 다루심을 기억하며 우리들의 기도가 무엇을 위한 기도인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어떤 기도를 드리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 나라에서 성도의 기도가 잡동사니 취급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다지 쓸모없어서 한 곳에 쌓아두는, 잘 찾아보지 않는 그런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 영혼을 향한 사랑과 작정된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기도해야 한다.

문제는 귀하게 보시는 기도를 우리는 잘 사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하나님 나라에서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런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을 구하는 기도, 말씀을 대함으로 우리 안에 주시는 은혜를 따라 드리는 기도, 이 땅의 구속과 구원받는 백성이 이 땅에 늘어가기를 소망하는 기도, 열방이 주께 돌아오게 해 주시길 구하는 기도, 그렇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꼭 점검해야 할 것은 나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있는가 확인하는 것이다. 오늘 나의 기도 제목을 되돌아본다. 대부분 나와 가족들의 평안과 필요만을 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도의 영역이 확장되고 주와 함께 걸어가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 영혼 구원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매 순간 하나님과 대화하며 살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