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요 12:3)
죽었다 살아난 나사로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열렸다. 그때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 순전한 나드 한 근을 예수님께 드린다. 향유를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닦았다. 좋은 향유를 기꺼이, 아낌없이 남기지 않고 풍성하게 부어 드리니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찼다.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고 주를 위해 드렸다. 자신이 가진 것 중의 최고의 것을 드렸다. 남기지 않고 드렸다. 속이지 않고 드렸다. 주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이다. 순수하게 헌신하고 온전히 헌신하니 그 향기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 다른 모든 냄새는 사라지고 주께 헌신하고 드린 향유 냄새만 가득해졌다.
성도의 삶은 주께 온전히 드린 삶이다. 하나님께 온전한 헌신을 드릴 때 인간의 냄새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그리스도의 향기만 가득하게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이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내는 십자가의 복음을 담아내는 향기이다.
향유는 당시 장례용품으로 쓰여졌기에 마리아는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욕심에 사로잡힌 가룟 유다는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고 오히려 마리아의 행동을 책망한다. 값비싼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말한다. 마리아가 필요 이상의 낭비를 하고 있다고 책망한 것이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평가하기 전에 항상 자신을 살펴야 한다.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꺼내야 한다. 내 안에 들보를 빼내어야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다. 그리스도가 온전히 지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적인 냄새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은 향기를 뿜어내며 살아야 한다. 마리아는 최고의 정성을 담아 헌신했다.
마리아의 드림을 묵상한다. 어떤 마음으로 드렸을까? 그 속에는 감사가 있다. 사랑이 있다. 헌신이 있다. 희생이 있다. 겸손이 있다. 섬김이 있다. 믿음이 있다. 복음이 있다. 내다봄이 있다. 준비가 있다. 십자가가 있다. 성도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 마리아를 통해 오늘 내가 걸어야 할 길을 내다본다.
이제는 기도한다. 비록 그 길이 좁고 협착하고 어려운 길일지라도 기꺼이 기쁨으로 걸어가길 소망한다.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본다. 온전히 헌신하게 하시고,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만 묻어나게 해 주시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