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30:7)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출 30:8)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하나님 앞에서 아침과 저녁에 향을 사르라고 하신다. 성막의 안뜰, 속죄소 건너편에 향을 피울 향단을 만드라 하신다. 조각목을 금으로 싸고 각 귀퉁이에 뿔을 세운 사방 45cm 크기의 제단이다. 이 제단은 오직 향을 피우는 일에만 사용되었다.
향단은 성도가 드릴 기도의 단을 상징한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계 8:3-4) 하나님은 우리의 고백이 담긴 아름다운 기도의 제물이 멈추지 않기를 원하신다.
기도의 향을 아침저녁으로 날마다 피우라 하신다. 하나님의 뜻을 성도의 기도가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쉬지 않고 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호흡하듯 기도하길 원하신다. 규칙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과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에 기도의 향을 피우라 하신다.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목숨 걸고 기도했다. 위험한 순간에도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다(단6:10).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하는가? 향기로운 향이다. 가장 향기로운 기도를 드리라 하신다. 가장 귀한 것,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드리라 하신다. 내 욕심과 필요를 채우기 위해 나아가 구하는 기도보다 이웃과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어떤 기도를 드리는가? 내 기도를 받으실만한가? 성도를 위한 후원기도가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가는 기초가 되고 있는가? 날마다 새벽을 깨우던 성도가 자리에 보이지 않을 때 절로 기도가 나온다. 무슨 일일까? 하나님,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기도한다.
등불을 켤 때 함께 향을 사르라 하신다. 빛 되신 하나님을 본받아 성도의 착한 행실로 밝은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아갈 때 꼭 함께 있어야 할 것이 기도라는 교훈이다. 기도가 없이 빛된 성도의 삶을 살기 어렵다. 기도는 하나님 보좌에 상달되는 아름다운 향기이다.
꼭 성도를 위한 후원 기도만이 아니다. 나를 살펴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루를 살기 어렵다. 향을 피우는 그 아름다운 향이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듯 성도의 기도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마저 새롭게 한다. 오늘도 기도의 향이 내 안에서부터 하나님에게로 드려지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받으실 가장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그 향기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