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2:39) 무리가 거기서 다윗과 함께 사흘을 지내며 먹고 마셨으니 이는 그들의 형제가 이미 식물을 준비하였음이며
“The men spent three days there with David, eating and drinking, for their families had supplied provisions for them.”(1Chronicles 12:39)
‘식구(食口)’는 한솥밥을 먹는 사람입니다. 한 상에 둘러앉아서 같은 음식을 먹으며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하고, 함께 손을 잡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좋을 때만 함께하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뗄 수 없고, 떠날 수 없는 사람이 식구입니다. 식구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을 때 탄탄대로 펼쳐지고, 꽃길이 펼쳐진 것이 아닙니다. 정반대의 길이 펼쳐졌습니다. 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알 수 있는 고생길이 펼쳐졌습니다. 다윗을 경쟁자로 여긴 사울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공격 때문입니다. 단순한 미움이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다윗에게 여러 용사들을 붙여주셨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고통의 시간을 견디어 내고 이스라엘 백성의 인정을 받아 왕위에 오릅니다. 하나님이 준비한 은혜를 덧입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세울 때 반드시 동역자를 붙여주십니다. 하나님이 작정한 일을 행하실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십니다. 사람의 계획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 수 있도록 보여주십니다. 다윗이 요청하지 않았는데 동역자들이 몰려온 것입니다.
형제가 준비한 식물을 함께 먹고 마시며 사흘을 지냅니다. 하나님께서 낙심하고 지친 다윗의 마음이 한순간에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신 것입니다. 사흘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많은 이야기를 다윗과 나누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들의 좋은 환경과 형편을 내려놓고 광야 요새에 숨어지내는 다윗을 찾아오게 된 과정, 그 마음의 결정을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다윗을 지지하는 표시는 이스라엘 각 지역의 사람들이 많은 음식을 보내왔습니다.(40절) 밀가루 과자, 무화과 과자, 건포도, 포도주, 기름만이 아니라 소와 양도 많이 보내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한 마음이 된 것입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르게 됨을 기뻐합니다. 이스라엘이 한마음이 되어 기뻐합니다.
다윗에게 찾아온 기쁨은 고난 끝에 찾아온 기쁨입니다. 목숨을 건 도피 생활을 하루 이틀 한 것이 아닙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암흑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것처럼 고통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하나님이 회복하시는 반전의 역사가 가까이 와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고통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항상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주십니다.
때로 가족일지라도 미워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싸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 잘 싸워야 합니다. 잘 싸운다는 것은 성도답게 싸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 입장에 서 보아야 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생길 때 오해가 풀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 갈등이 해결되고 하나 되는 날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도록 섭리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나는 어떻게 믿고 따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품고 그 뜻을 이루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낙심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손잡아 일으켜주는 격려자, 위로자가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