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6: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때 하나님은 구원자 사사를 보내기 전에 먼저 한 선지자를 보내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한가하게 선지자의 말을 듣고 있을 여유가 없다. 굶주려 죽을 위기의 순간이다. 바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님은 구원자 사사를 보내기 전에 먼저 선지자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신다.
선지자는 말씀을 들려주고,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메신저이다. 그를 통해 하나님을 다시 마음에 새기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문제만 생각하고 조급하게 움직일 때 겉으로 드러난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보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힘이 없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고난을 겪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이시며, 광야를 지나게 하시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오늘에 이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음을 깨우치신다.
항상 하나님 앞에 선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리면 넘어지게 되어있다. 말씀을 통해, 선지자를 통해, 환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말씀하실 때 작은 움직임에도 깨달을 수 있도록 깨어있기를 소망한다. 무뎌진 감각이 더 섬세하게 살아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시길 기도한다.
세상의 방식, 약육강식의 원리,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자. 세상과 다르게 살자. 작은 변화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임을 기억하자. 내가 조금 힘들어도 섬기며 살고, 이웃을 먼저 배려하며 살고, 내가 조금 손해를 보아도 이웃이 웃을 수 있도록 살기를 소망한다. 어디에서든지, 또한 누구와 함께하든지 함께 웃고,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