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민 31:49) 모세에게 말하되 당신의 종들이 이끈 군인을 계수한즉 우리 중 한 사람도 축나지 아니하였기로

미디안 전투를 지휘한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모세에게 나아왔다. 전쟁이 끝나고 전쟁터에서 함께 싸운 병사들의 수를 계수해 보니 그 중 한 사람도 축나지 아니하였음을 알게 된다. 미디안은 전멸하였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한 사람도 잃지 않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외적 조건으로 볼 때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군사력에 비교하면 열세이다. 그런데도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실력이 아니다. 그들의 힘과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이다.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지키시고 보호하셨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우리가 자기 생각과 계획을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하고 하면 잘할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때 속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와 우리의 지혜는 비교할 수 없다. 우리의 지혜보다 뛰어난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야 한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 없이는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없다. 하나님의 도우심, 온전하게 지켜 주심, 베풀어 주시는 은혜 안에서 사는 사람이 성도이다.

우리 생활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멈춰서서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 분주해서, 또한 관심이 다른 곳에 있어서 하나님의 손길을 못 보는 것이다.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자 기대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무뎌진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난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손길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행복이다. 내 능력과 힘만으로 사는 것은 평범한 세상 사람들의 삶이다. 그들은 수고하고 땀 흘려 얻은 것을 보면서 행복을 찾는다. 때로는 수고하지 않은 것을 얻었을 때 행복해한다. 그러나 성도는 내 힘만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다. 우리에게 변함없는 관심을 쏟으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맛보며 사는 사람이 성도이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다. 오늘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내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누리는 것들이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가 가진 것들을 하나님이 뜻이 있어서 맡겨주신 것들이다. 물질만이 아니라 자녀, 배우자, 가족,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며 누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베풀어 주셨다.

우리는 위탁받은 청지기들이다. 주인의 뜻을 따라 사용해야 한다. 시간, 물질, 재능, 지혜, 인간관계 등. 나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 뜻 안에서 우선순위가 결정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