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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게 묵도하고(느 2:4)

(느 2:4) 왕이 내게 이르시되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느헤미야는 고국의 황폐함에 마음 아파하며 불탄 성문과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고자 했다. 어떻게 이 위대한 과업을 완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했다. 자기에게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에 근심할 수밖에 없었고, 수일 동안 울면서 금식하며 기도했다. 며칠 금식하며 기도하며 금방 얼굴에 티가 나는 사람이 있다. 느헤미야가 그러했다.

왕의 술 맡은 관원장으로서 왕 앞에서 수심이 찬 얼굴로 섬긴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목숨이 걸린 일이기에 왕도 신중하게 바라보았고, 독살과 같은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왕도 조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느헤미야의 중심을 보시고, 왕의 마음을 움직이신다. 왕이 선한 마음으로 느헤미야를 보게 하시고, 느헤미야의 관점에서 이해하게 해 주셨다.

근심에 찬 얼굴을 한 느헤미야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평소에 지병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왜 이렇게 얼굴이 상했느냐, 무슨 근심거리가 있는지 물었다. 느헤미야의 대답은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탄 상태로 버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이 때 곧바로 왕에게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

느헤미야는 왕이 무엇을 원하느냐 물었을 때 곧 하늘의 하나님에게 묵상으로 기도한다. 왕 앞에서 조용히 기도한 것이다. 잠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먼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구했고, 항상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보다 더 좋은 생각, 완벽한 계획을 가진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기도는 성도가 성도답게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기도를 우리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한다. 호흡이 끊어지면 생명이 끊어졌다고 말하는 것처럼 기도가 끊어진 신자는 죽은 신자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있는 신앙생활을 하기 원하신다. 일상생활을 하는 중 수시로 하나님께 기도하길 원한다. 바울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기도는 우리를 다양한 시험으로부터 지켜준다. 피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도 하고, 맞서 싸우게도 하시고, 때로는 미리 막아 피하게도 하신다. 시험이 우리에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시험을 통해 믿음의 연단을 하며, 더욱 하나님께 헌신하는 돈독한 믿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야고보는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날 때마다 더욱 온전케 세우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쁘게 생각하라고 한다.

기도는 하늘의 능력을 덧입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서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선 우리의 연약함을 발견한다. 기도를 통해 피조물임을 인식하고, 회개하면서 부패한 본성을 가진 언제든 범죄할 가능성을 가진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한다.

기도가 살아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쉬지 않는 기도 생활을 하며, 순간마다 화살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믿음의 선배들을 생각한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한 믿음의 선배들처럼 살기를 소망한다. 순간마다 “주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기도하면서 하루를 살아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