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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1:6)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가? 하나님과 사귀는 사람은 어둠에 행하지 않는다. 만약 어둠에 행한다면, 여전히 죄를 짓고 있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사귐이 없는데 사귄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진리가 그 속에 없는데 진리를 행한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귀는 사람은 진리 가운데 행하는 사람이다. 진리이신 하나님을 본받아 어둠을 멀리하고

진리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사람이다. 빛 가운데 자기 삶을 드러내 보여도 부끄럽지 않도록 사는 사람이다. 빛 되신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사람은 빛의 자녀답게 산다.

빛과 어둠은 공존할 수 없다. 빛은 모든 것을 밝히 드러낸다. 그러나 어둠은 모든 것을 감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도록, 드러나지 않도록 숨긴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감추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다. 모든 것을 밝히 드러내시는 분이시다.

무언가 드러낼 수 없는 일들, 나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일들, 깊이 숨겨두고 싶은 일들은 대체로 어둠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일들은 빨리 포기해야 한다. 내 안에 잠재해 있는 어둠을 인정하고(9절) 우리의 어둠을, 죄를 자백해야 한다. 우리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

빛 되신 하나님과 사귐을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 죄가 없으므로 빛이신 하나님과 사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죄인이다. 오히려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음을 받고 빛의 자녀답게 살 수 있다. 빛 되신 하나님과 사귈 수 있다.

죄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죄인이지만 예수님의 구속을 힘입어 우리 죄를 인정하고 자백함으로 용서받고 빛 가운데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가까이하는 사람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고 오래 사귀다 보면 닮아가게 되어 있다.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한다. 하나님과 지속적인 만남을 추구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귐을 통해 자연스럽게 닮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진정한 사귐은 피상적 교제가 아니라 마음이 통하는 교제이다.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은 말씀과 기도로 가능하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알게 되고, 기도로 우리의 생각을 아뢰며 대화함으로 생각의 폭이 좁혀지고,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된다. 말씀 앞에 나를 비추어 볼 때 내가 누군지 분명해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의식이 회복된다.

하나님이 우리 생각에 하나님의 생각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생각을 알고 그 생각에 우리 생각을 맞추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보다 크고 높고, 완벽하시다.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우리 생각과 비교되지 않는다. 우리를 향한 완벽한 계획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오늘도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통해 하나님의 생각을 품고,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하나님처럼 말하면서 하나님을 닮아가길 소망한다. 말과 행동만이 아니라 마음의 성품과 품격까지 하나님을 닮아가길 기도한다. 하나님을 닮아 거룩하고 빛처럼 환하게 빛나는 삶을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