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19)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금 신상에 절하기를 거부한 다니엘의 세 친구는 왕의 판결을 받는다. 풀무 불에 던져지는 사형이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을 신뢰했을 뿐 아니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만 믿는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사람들이었다.
세 친구가 만난 상황의 최악의 상황이었다. ❶풀무 불은 평소보다 일곱 배 더 뜨겁게 준비되었다. 풀무 불이란 쇳덩이마저 녹이는 용광로와 같은 화덕을 말한다. ‘일곱 배’라는 표현은 가장 뜨겁게 온도를 높였다는 뜻이다. ❷바벨론 군대의 군사 중 용사가 선별되었다. 세 친구를 풀무에 넣을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군대에서 선별된 용사였다.
❸겉옷, 속옷, 모자, 다른 옷을 입은 채 던져졌다. 불에 잘 탈 수 있는 소재의 옷은 가능하면 여러 겹 입고 있는 그대로 던져졌다. ❹결박하여 던졌다. 도망하거나 피할 수 없도록 묶은 것이다. 불 속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죽도록 묶은 것이다. ❺풀무 불에 던지려고 붙잡고 있었던 사람이 타 죽는 상황이었다. 얼마나 뜨거웠으면 붙잡고 있었던 사람이 죽겠는가? 세 친구의 생명이 보존되는 것은 자신들의 힘이 아니다. 곁에 붙잡고 있는 사람도 타 죽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의 볼 때 절체절명 극한의 상황이다.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피할 길이 없다. 모든 것이 꽉 막히고 극한의 상황일수록, 상황이 열악할수록 성도의 믿음과 하나님의 능력은 더욱 돛 보이게 되어 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만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도 함께 하셨다. 장작에 물을 붓고 도랑에 물이 흥건히 적셔진 상태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강력한 불이 임했다. 하나님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넉넉히 이기게 하시고, 확실히 보호하시며 능력을 나타내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세 친구를 확실하게 보호하셨다. 하늘의 천사를 보내었다. 풀무 불 가운데 네 사람이 춤을 추며 다녔는데 넷째의 모양이 ‘신들의 아들 같았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보호하신 것이다.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단 3:27)
하나님의 보호는 완벽한 보호이다.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세상이라는 강력한 풀무 불은 요즘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곁에 함께 서 있기만 해도 우리를 삼키는 불이다. 그러나 불이 뜨거울수록 용광로를 통과한 물질은 더욱 강해진다. 가장 뜨거운 용광로를 만났을 때 앞이 캄캄할 수 있다. 그러나 극한의 상황도 사용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환경과 상황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환경이 자꾸 우리를 세상과 타협하게 하고, 믿음을 흔든다. 환경 아래 깔리면 숨이 막히지만 상황을 누르고 그 위에 앉으면 편하다. 우리의 시선을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고정하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만 신뢰하고 붙잡는 신앙을 갖자. 세상의 유혹이 아무리 강력해도, 세파가 거칠면 거칠수록 믿음은 더욱 돛 보이는 것이다. 오늘도 세상이라는 풀무 불, 용광로 속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와 춤을 추며 생활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