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7:7)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팔십 세였고 아론은 팔십삼 세였더라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세우실 때의 나이이다. 모세는 80세, 아론은 83세이다. 모세는 자신의 시편 90편에서 사람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 하였다(시90:10). 그렇다면 모세는 당대 강건한 사람들이 살았던 80을 넘기며,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세상을 떠나는 시기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을 한다. 그때는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이 65세 이상의 어르신으로, 갈수록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해 기준으로 어르신 인구 비율은 15%를 넘겼다. 우리가 세상을 떠날 시기에는 90세, 100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부작용들이 많다. 어르신들로 살아가면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네 가지 고난이다. 질병고(疾病苦), 가난고(家難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이다. 80세에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기적에 가깝다. 모세의 시대보다는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가 더 나이 들 때까지 살 수 있는 시대이다. 평균수명이 확실하게 높을 것이다. 우리 시대에 80세 일이 있는 것이 기적이라면 모세 시대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 80, 아론 83세에 부르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나이가 무관하다. 하나님이 계획에 따라 부르신다. 부르시고 일하게 하신다. 나이 운운하며 힘들다 일할 수 없다는 말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힘들고 지친 우리를 다시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이다. 80세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은 40년을 더 일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고, 그 사명을 감당하며 살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실제로 일을 하는 어르신들이 일이 없는 어르신들에 비해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부르시고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이유이다.
문제는 부르심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에 반응하며 사는 것이다. 내가 만든 부르심이 아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것 같다는 나의 개인적인 감정도 아니다. 나는 거절하고 “못한다.” 발뺌하여도 하나님께서 필요하셔서 부르신 부르심이다. 나이 든 모세의 거절이 한편 이해가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은 실패하지 않는 부르심이다. 결코 낭비가 아닌 부르심이다. 부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순종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하루를 살아도 부르심에 부끄럽지 않은 삶,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며 하나님 사랑 나누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깨달은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묵묵히 오늘의 길을 걸어가는 하나님의 사람이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