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5:1)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사 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평범한 사랑이 아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시는 사랑이다. 다함이 없는 사랑,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 결국 상대를 변화시키고야 마는 사랑이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포도원을 주시는데 그 포도원을 조성해 주신 곳이 ‘심히 기름진 산’이다. 일반적인 산이나, 척박한 산이 아니다. 기름진 땅인데 심히 기름진 땅이다. 더 어떻게 말할 수 없이 가장 좋은 땅이란 뜻이다.
하나님이 그 땅을 경작하신다. 땅을 파고, 돌을 제하신다. 최고 기름진 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먼저 땅에 있는 돌부터 제거하신다. 그리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신다. 최고의 포도나무이다. 그리고 더 이상이 다른 들짐승이나 사람들이 포도원을 황폐케 하지 않도록 망대를 세워 지키신다. 앞으로 얻어질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포도를 수확하여 포도주를 만들 수 있는 ‘술 틀’을 미리 파서 만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기다리신다. 이제는 최고의 열매만 맺으면 되겠다 생각하신다. 그런데 실상 맺힌 포도는 좋은 포도가 아니다. ‘들 포도’이다. 시고 맛이 떨어지는 들 포도이다.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열매가 맺힌 것이다. 하나님이 수고하고 사랑을 쏟아부었는데 그것을 헛되게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어떤 농부라도 이런 결과에 황당해 할 것이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원리인데 그 원리마저 깨져 버린다. 좋은 것을 심고 지극한 사랑을 쏟아부음이 다 헛된 일이 되어버린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이 이런 최고의 사랑이다. 문제는 이런 사랑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우리이다. 하나님께서 무한히 최고의 사랑과 공급을 해 주시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는 탐욕스러운 삶을 산다. 땀을 흘려 수고한 열매와 대가보다는 부동산 투자와 건물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먹고 살고자 한다. 오죽하면 “창조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유행하겠는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상생’이다.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다. 자기 욕심과 필요를 채우고 홀로 거주하려는 자들은 화가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8절). 오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하나님 앞에서 살피며 돌이켜야 할 부분은 없는가? 날마다 말씀 앞에서 서고, 하나님 앞에 서서 나를 살피지 않으면 고장난 본성이 이기적으로 살라고 유혹한다.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성품이 묻어나는 삶을 살기를 간구한다.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삶을 내려놓고 믿음의 길을 걷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