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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복 있는 사람이 걸어가는 길과 얻게 될 유익에 대해 말씀하신다.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가까이 하며,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며 말씀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세상 생각과 가치를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의 복을 시냇가에 심는 나무에 비유하셨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물이 마를 걱정이 없다. 가뭄이 와도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할 것을 약속하셨다. 우리 시선을 사로잡는 단어는 “다 형통”한 것이다. 하는 일마다 잘 되고 형통하다는 말씀을 우리는 장애물도 없고, 계획하는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복을 생각한다. 성경은 그런 형통을 약속하지 않는다.

형통한 삶을 비유하는데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것이 비유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열매를 맺을 철도 아닌데 열매를 맺는 삶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 어렵고 힘들 때 홀로 독야청청하듯 잘 되는 것이 형통이 아니다. 때에 어울리며, 땀을 흘려 수고한 것에 따르는 열매를 먹고 누림을 말한다.

우리 손이 수고한 열매를 먹고 누리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며 선물이다. 잎사귀가 마르지 않음에 비유했다. 나무의 건강은 뿌리에 좌우된다. 뿌리가 건강하면 그 현상이 잎사귀에 나타난다고 한다. 잎사귀가 마르지 않음은 나무가 건강하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복된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 약속하는 건강함이다.

아직 나무의 수령이 끝나지 않았는데 잎사귀가 마르고 죽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수를 누리며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다. 건강 문제로 전전긍긍하며 사는 삶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노화를 경험하며 몸이 삐걱거리고 갈수록 쇠퇴해져 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노화가 되지 않기를 은근히 바란다. 욕심이다. 그럴 수 없다.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노화로 인한 질병을 피할 수는 없다.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을 돌아보자. 너무 욕심껏 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사명완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구실이 되어서 건강을 비롯한 만사형통, 나이와는 역행하는 그런 복을 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도 형통의 길은 말씀을 묵상하며, 그것을 즐거워하며, 말씀이 인도하는 그 길을 따라가는 것임을 기억하자. 쉽지 않은 길이다.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낙심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묵묵히 말씀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