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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1:6)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 제단에 솔로몬이 이르러 그 위에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

솔로몬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왕이었다. 자신의 왕권이 하나님에게 나왔으며 자신이 현재 누리는 모든 영광, 부귀가 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믿었다. 그 하나님이 내 삶을 책임지시며, 나의 앞길도 한 걸음씩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예배할 때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행동한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마음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가?

솔로몬은 제일 먼저 여호와의 궤가 있는 기브온 산당을 찾아간다.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회막에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했다. 자신이 예배하고 싶은 장소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여러 예배당 가운데 내가 원하는 예배당을 선택하여 예배함으로 하나님을 존중히 여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을 찾아갔다. 당시 예배의 처소는 한 곳이었다. 그곳을 찾아간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너무 많은 예배 처소가 있다. 그래서 어느 예배당을 선택할까 고민한다. 한 교회를 선택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기까지 고민이 있고, 선택이 조심스러울 것이다. 좋은 교회, 좋은 목자를 만나야 건강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한 교회를 선택하여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을 둥둥 떠다니는 플로팅 크리스찬(floating christian)이 관심사이다.

좋은 교회를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게 된 과정은 이해할 수 있다. 교회에 대한 상처와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에서 온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헌신하기보다는 내 필요를 채우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신앙생활을 한다면 바꿔야 한다. 신앙의 이유가 하나님에게로 향해야 한다. 좋은 교회를 찾는 이유도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예배하기 위함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사람을 예배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예배의 대상이 언제부터인지 은근히 바뀌고 있다면 빨리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는 신앙생활은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귀하게 생각하고,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최고의 것으로 최선의 노력을 담아야 한다.

솔로몬은 자신에게 어울릴 일천 마리의 희생을 선택했다. 작은 놋 제단에 일천 마리의 희생을 드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는 하루 종일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솔로몬이 자기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품었고, 그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예물을 드렸다. 누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시킨 것이 아니다. 자기 마음에서 적어도 이렇게는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하나님에게 어울리는 예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희생 제물을 드린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귀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바울도 고린도교회에게 하나님을 예배할 때 드리는 헌금에 관한 교육을 하면서 헌금을 할 때 억지로 하지 않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릴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금 내듯 하는 헌금이 아니라 힘에 지나는 헌금을 하라고 가르쳤다.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면 반드시 그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먼저 보신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바르게 회복되어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께 어울리는 영광을 돌리길 원한다. 나를 중시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중심이 품기를 기도한다. 하나님 앞에 선 예배자로 하나님을 선하신 뜻을 분별하며 항상 하나님을 존중하며 최고의 것을 하나님에게 드리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