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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8:6)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생명줄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한다. 유다가 버린 실로아의 물은 골짜기를 따라 천천히 흐르는 물이다. 기혼 샘에서 시작하여 예루살렘으로 흘러 들어가는 노천수이다. 유다백성의 생명줄이었다. 유다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한다.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은 앗수르 왕을 말한다. 앗수르의 유프라테스 강처럼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의 물을 상징한다(7절). 천천히 흐르며 잘 느껴지지 않는 것보다 화려하고 크고 모든 사람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물을 더 좋아한 것이다. 하나님을 내려놓고 당자 내 눈에 보이고 도움이 되는 것을 의지한 것이다.

이런 행동은 심판을 불러온다. 하나님은 자비로운 분이시다. 그래서 항상 심판 중에도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케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그루터기를 남기신다. 강력한 앗수르의 하수가 밀려오지만 목까지만 찬다. 완전히 흘러넘쳐서 모든 생명을 다 빼앗아 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범죄했을 때 바로 심판하시거나 완전히 멸망케 하지 않으신다. 최대한 심판을 늦추시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깨닫고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것이다.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오늘 하루 평안하다고 하여서 안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참된 평안은 하나님과 관계가 바르게 형성되었을 때 찾아온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죄이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말씀에 비추어서 우리 삶을 점검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 내 생각과 내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맞추다 보면 내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질 날이 올 것이라는 소망을 갖는다.

그래서 내리시는 빗줄기 너머의 하나님을 바라본다. 때를 따라 필요를 채우시며 한 걸음씩 더욱 주께 가까이 나아오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조금 더딜지라도 신실하시며, 가장 우리에게 어울리는 은혜로,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실 하나님을 바라며 하룻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