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8:26)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칠칠절은 오순절이라고도 불리며 밀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다. 처음 익은 열매,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첫 열매의 수확이 하나님의 은혜이듯 이어지는 모든 열매도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할 수 있음, 땀의 열매를 수확함, 그리고 그 곡식을 먹고 누림 등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의 결과이다. 하나님이 능력도 주시고 먹을 양식도 주시고, 심을 씨앗도 주신다. 매일 생활하며 호흡할 수 있는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매해 드리는 절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책임지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신다. 광야에서 의식주를 책임지셨던 하나님께서 가나안에서도 먹이고 채우실 것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약속들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게 하신다.
매일, 매주, 매달, 매해 우리의 삶의 리듬을 따라 하나님이 채우시고 먹여주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생존 불가능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나님 없이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본다. 무모한 행동이며, 어리석은 삶이다.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삶이든지 내가 했다고 말한다. 나의 땀이며, 나의 수고이고, 나의 열매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오해이다.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 안에서 사는 것이다. 성회로 모이면서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신다. 하나님이 하셨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의 건강을 비롯하여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 계시다.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오늘을 살게 하시며 채우시고 먹이시는 것이다. 채우시되 풍족하게, 넉넉히 먹이신다. 매번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그 하나님께 감사하며 풍족히 드릴 수 있도록 채우신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나의 힘과 노력과 열심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인가, 하나님의 채우심인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은혜로 사는 것이다. 부족한 것도 채우시고 선하게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믿음으로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