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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9:1)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책망받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책망 거리는 감출 수만 있다면 감추고 싶은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숨기고 싶은 부분을 들키는 기분이다. 책망이란 단어는 ‘보여 주다’는 뜻도 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냥 지나듯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증명하듯이 보여주는 것이다. 빠져나갈 수 없도록 확실한 물증을 보여주는 경우이다.

그런데도 내가 ‘아니다’라고 부인하거나 싫어한다. 이유는 목이 곧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곧다’는 표현은 ‘반듯하다’는 뜻이 아니다. ‘단단하고 딱딱한 상태’를 말한다. 단단하여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분명히 알도록 증명해 보여주어도 부인하는 것이다. 나의 잘못을 숨기고 싶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숨기고 싶은 내 약점, 이것은 자기 스스로 부담되는 일이다. 표현을 안 해도 알고 있다. 용기가 없어 고치지 못하고 있다. 알면서도 잘 안 고쳐지는 것일 수도 있다. 잘못된 행위를 고친다고 하여도 자기 스스로 고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옆 사람의 말을 들어가면서 고치는 것은 불편하다.

마음이 완고하고 자기 잘못을 고치지 않는 사람에게는 패망이 기다린다. 우유부단함이나, 자기 생각을 세우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그렇게는 뜻을 이루기 어렵다. 반대로 고쳐야 할 것,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인정함이 필요하다. ‘듣기 싫다’ 하여 다 거절할 수는 없다. 귀에는 거슬리고, 입에는 쓸지라도 귀담아듣는 것이 지혜이다.

사람은 자신을 잘 모른다. 하나님 앞에 서야 비로소 자신이 보인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나게 되어 있다. 나를 보여주는 이웃은 고마운 존재이다. 이웃을 통해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 나에게 이웃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기를 소망한다.

책망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를 점검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웃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늘 나에게 주신 선물은 무엇일까?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겹겹이 쌓인 고집을 꺾고, 귀를 열어 진심 어린 충고와 책망을 받아들이는 부드러운 마음 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