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마지막 날의 일을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하라 하신다(4절). 간수하고 봉하시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막으시는 것이 아니다. 깨달아 아는 사람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이 두 그룹은 영생을 받는 자와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이다(2절). 지혜 있는 자는 영생을 받을 자이다.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는 악한 자이며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다.
성경은 지혜 자와 악한 자를 대비시킨다. 성경에서 ‘지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의 경외하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항상 의식하며 산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것이다. 순간마다 일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따라 산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이 선한 삶이다. 악한 삶과 대비되는 삶이다. 성경의 선은 단순히 윤리 도덕적 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도덕적 선을 포괄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믿는 자이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여기서 믿는다는 의미의 복합성을 이해해야 한다. 단순한 지식적 동의는 믿음이 아니다. 현세적 필요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도 참믿음이 아니다.
‘믿는다’는 것은 말씀을 읽고, 듣고,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이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땅은 말씀을 받아 잘 지키는 땅이다. 땅이 씨앗을 잘 간직해야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다. 말씀을 받되 온유함으로 받는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 1:2) 묵상은 단순히 배우고 즐거워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묵상을 통해 말씀을 꼭꼭 씹어 먹고, 위를 통과하면서 내 몸 안에서 소화되는 것이다. 말씀이 삶에 녹아 스며드는 것, 체화되는 것이다.
야고보는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약 1:22) 행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사람은 스스로 속이는 사람이다. 말씀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 말씀을 먹고 잘 소화되어 체화되는 것이다.
바른 믿음으로 살아가는 지혜 있는 자는 믿음이 무엇인지 자기 삶을 보여준다. 그 삶으로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다. 곁길로 나아간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땅한 삶이 무엇인지 깨우치고 바른길을 걷게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만 붙잡고 살게 한다. 이런 지혜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묵상한다. 바른 믿음을 갖고 지혜롭게 사는 것이다. 사람들을 악한 길로 몰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선한 길로,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하루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