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왕상 5:12)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솔로몬은 나라가 평안하고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릴 때 즐기고 기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생각했고, 그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충실하게 잘하고 있는지 살폈다. 자기 점검을 통해 잊어버린 것이 없는지 돌아본 것이다. 솔로몬은 아버지가 간절히 원했지만 이루지 못하고 자기에게 맡기신 일이 있음을 기억했다. 성전 건축이다.

성전 건축을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나중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성전 건축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살폈다. 성전 건축에 필요한 재원은 아버지가 이미 다 마련했고, 솔로몬 역시 부귀와 영화의 시대를 열었기에 자원은 풍부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다. 그것으로 성전 건축의 기초 재료를 준비한다. 제일 많이 사용될 목재와 돌들을 준비한다.

당시 가장 좋은 목재는 레바논의 백향목이었다. 이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잘 활용한다.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을 때 축하사절단을 보냈다. 그때 답방 형식의 사신을 보내어 자기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려 하는데 목재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그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불할 것을 약속한다. 여기에 시돈 사람들처럼 벌목을 잘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을 한다.

솔로몬 왕의 태도를 히람 왕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솔로몬 왕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재목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백향목을 벌목하여 원하는 장소로 운반하겠다고 약속한다. 오늘날과 같은 운송수단이 발달되지 않은 때이다. 나무를 뗏목으로 엮어서 바다로 운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히람 왕은 기꺼이 그 일을 담당할 것을 약속한다.

히람 왕의 요구는 왕궁에 필요한 음식이었다. 밀과 기름을 요청한다. 솔로몬 왕은 기쁨으로 해마다 약속한 밀과 기름을 제공한다. 서로의 요구에 거침없이 응답하고, 마음이 하나가 되어 성전 건축에 필요한 목재와 석재가 마련된다. 그리고 그 모든 약속의 과정과 일 처리 과정이 사람의 생각이나 지혜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가능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그의 말씀대로 지혜를 주셨다. 그리고 그 지혜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고, 함께 약조하게 하신다. 모든 일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이 모든 일을 인도하시고 섭리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가 가진 것에서 시작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내가 노력하고 열심히 연구하여 얻어낸 세상의 지혜가 아니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흘러나온다. 그래서 솔로몬은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 고백했다(잠 9:10) 하나님을 바르게 앎으로 명철한 삶, 모든 것을 명확하게 분별하는 분별력과 통찰력이 나온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경외함으로 약속하신 지혜를 받았고, 그 지혜를 힘입어 자신의 사명을 감당한 것이다.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다. 하나님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신 것, 특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서 흘러나오는 지혜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라 하신다. 내 삶이 있는 곳에서, 생활 터전에서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고, 복음을 증거하며 사는 삶을 살라 하신다. 만나는 사람에게 가볍게 인사하는 것, 그리고 반가운 인사말, 하나님이 주셔서 가지게 된 것을 흘려보내고 나누는 것이 만나는 사람에게 기쁨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