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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16:16)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속죄제사를 드릴 때 아론과 그 가족의 죄,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위해서 속죄제사를 드리라 하신다. 그리고 ‘지성소를 위하여’, ‘회막을 위하여’ 속죄를 하라 하신다. 지성소와 회막은 하나님의 거처이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을 위하여 속죄하라 하신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공간이 부정한 사람들에 의해 오염되었을 수 있기에 속죄하라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거룩하듯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도 거룩하게 관리하라는 말씀이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처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이나 그 어떤 공간이 아니다. 바울의 증언처럼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거처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서 이렇게 증언한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그렇다면 우리가 관심을 갖고 항상 속죄해야 할 것은 우리의 몸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의 생각과 삶이 머무는 곳이다. 우리의 몸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며 산다. 우리가 우리 몸에 선한 것을 품고, 거룩한 생각을 품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선한 것이 나오고, 거룩함이 묻어난다. 하나님을 닮아 살아가는 것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나와 함께 계심을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살면 안 된다. 집안의 어른이 계신데 그분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고, 드나들 때 아무런 인사도 없이 드나드는 것은 결례이다. 잘못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는데 마치 투명 인간처럼 못 본 척하고, 모르는 척하고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살면 안 된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말씀을 가까이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이 세세하게 설명된 책이 성경 말씀이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선한 것을 쌓으면 선한 것이 나온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거처인 우리의 몸을 거룩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품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갈 때 하나님을 항상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길 기도한다.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의식하면서 하나님처럼 말하고,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하나님처럼 행동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닮은 거룩함이 내 몸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