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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1:5)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사울의 공격을 피해 도망 다니는 다윗의 시이다. 다윗은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이 동굴에서 저 동굴로 피해 다니는 도망자 신세이다. 도망자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❶항상 억울한 누명을 쓴다.

❷잡힐 듯 말 듯 위기의 순간에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다.

❸필요를 채워주는 손길이 항상 있다.

다윗도 이런 도망자 신세이다. 그의 마음은 정말 깨진 그릇과 같은 상태였다.(12절)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것은 하나님뿐임을 고백한다. 하나님의 손에 자신을 부탁한다.

다윗은 목자 출신이다. 목자와 양의 관계에 있어서 목자의 손에는 항상 지팡이가 들려 있다. 지팡이로 바른길로 가도록 인도하기도 하고, 맹수의 보호에 사용하기도 한다. 다윗은 맹수의 공격에 대비하여 물맷돌을 손에 들고 있었다. 때론 양 떼를 위해 비파를 연주하기도 하였다. 양 떼에게 목자의 손은 보호와 인도, 그리고 풍성한 삶을 살수 있는 힘이다.

다윗은 양 떼에게 목자의 손이 큰 힘이듯 하나님의 손을 구한다. 자신의 영을 먼저 부탁한다. 우리가 사방에 우겨 쌓임을 당해도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은 영이다. 육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영이다. 그럼에도 자주 우리들은 육에 관심이 집중된다. 육은 깨진 그릇과 같이, 잊혀진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영은 날마다 새롭고,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는 것이다.

원수의 손이 있다. 원수의 손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은 죽은 목숨이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우리를 원수의 손에 넘기지 않으신다. 도망자가 잡힐 듯하여도 다시 구사일생 도망을 한다. 우리가 잡힐 듯하여도 하나님이 보호하신다. 인도하신다. 책임지신다. 힘들 때마다 우리가 할 일은 기도이다.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구하는 것이다. 우리의 앞날은 주의 손에 달려 있다.

다윗은 고백한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15절) 우리의 앞날을 누구 보장해 줄 수 있겠는가? 가장 든든한 보장은 주의 손이다. 하나님의 손에 우리의 앞날을 맡기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길이다. 우리를 위한 계획을 갖고 각자에게 맞는 미래를 예비하고 우리를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신뢰가 문제이다. 중상모략을 당하며 우리가 힘든 상황에 진정으로 의지할 분은 하나님뿐이다.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자. 아니 하나님의 손에 맡기자. 설령 우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도(벧전 5:8) 우리는 보호된다.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크고 놀라운 은혜의 결과이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주의 은혜 날개 아래 거하는 하루 삶이 되길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