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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6:7)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전달한다. 고린도교회에 대한 방문계획이다. 마게도냐를 지나가는 길(5절)에 고린도를 방문할 것인데, 고린도교회는 그냥 지나가지 않고 성도들과 함께 얼마 동안 머물기를 원한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 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은근히 바울을 힘들게 하는 교회였다. 그런데도 바울은 다른 교회들과 달리 고린도교회에 머물기 원한다. 평안하고 환영하는 교회보다는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복음이 필요한 곳에 머물고자 한다. 함께 머물면서 그들이 질문해 온 문제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모든 계획을 할 때 바울은 ‘주께서 허락하시면’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자신의 계획만을 내세우고 주장하지 않고 주님의 뜻을 찾는다. 아마도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하나님의 뜻을 찾았을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소망했던 바울이다. 바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을 삶을 드리고 있다. 철저하게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에서 사역하고 헌신하길 원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헌신한다.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다. 내 삶의 행동원리와 계획수립 원칙을 되돌아본다. 일상의 삶을 살아갈 때 결정의 원리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인가, 나의 계획인가? 하나님은 우리가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때, 그리고 그 계획을 시행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삶을 원하신다. 평안하고 쉬운 곳도 좋지만, 그보다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머물기 원한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항상 하나님을 향해 시선이 고정되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삶이 일상이 되길 원한다.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길 원한다. 기도를 통해 깨닫고 새겨진 교훈을 간과하지 않고 순종하기를 원한다. 사나 죽으나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만 드러내기 위해 살았던 바울처럼 하나님이 누구신지 행동과 언어를 통해, 인품을 통해 증언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