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5:22)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세상살이는 공평하지 않다. 부유하게 살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삶이 건강한 신앙생활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자주 착각한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려는 어리석음이다. 눈에 보이는 부분이 전혀 상관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앞서면 문제가 된다. doing보다 being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의 선행도 필요하다. 그러나 참으로 하나님이 눈여겨보시는 것은 거듭난 성도들의 선행이다. 내면, 속사람이 변화되고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삶을 원하신다.
세상살이를 살다 보면 가슴을 칠 때가 많다. 불공평하고 어이없는 일들을 자주 보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도 예외가 아니다. 가슴을 칠 일이다. 가슴이 먹먹해 오는데 ‘여호와 주께서 이를 보셨다’는 말씀이 위로가 된다. 하나님이 보시고 계시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다. 뒤에 숨겨놓고 이중적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 사람을 기만하는 이중적 행위이다.
내 안에도 이런 나쁜 습성이 숨겨져 있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자극을 받으면 언제 드러날지 모르는 죄성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위로를 받을 수 없다. 위안을 삼을 수 없다. 이렇게 덮어버리고 지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잠잠하지 마옵소서’ 다윗의 기도가 내 기도가 된다. 하나님, 잠잠하면 안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공판하시옵소서’(시35:23) 의로운 재판을 해 주옵소서. 찾아 가다가 손을 댈 수 없다 생각하는 곳에서 멈추지 않고, 성역이 없는 공판을 보여주소서.
‘스스로 뽐내는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하게 하소서’(시35:26)
하나님은 그의 종의 평안함을 기뻐하신다.(시35:27)
‘나의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토록 찬송하리이다’(시35:28)
주의 손길을 보기 원합니다. 주님의 시각으로 살게 하옵소서.
이웃을 억울하게 하고 심한 고통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을 다스리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