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0:4) 보라 내가 오늘 네 손의 사슬을 풀어 너를 풀어 주노니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게 여기거든 가자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거든 그만 두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나니 네가 좋게 여기는 대로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 하니라
예레미야는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하나님이 주신 예언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깨어 있었습니다. 당장 눈앞에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피하지 않고 말씀이 이끄는 대로 행동합니다. 다시 포로로 잡혀서 바벨론으로 이송되는 과정에 바벨론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레미야를 알아보고 풀어준다. 풀어주면서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바벨론으로 함께 가는 길과 유다 땅에 남는 것 중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 만약 바벨론으로 함께 간다면 본인이 최선을 다해 선대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유다 총동 그다랴에게 돌아가 유다 백성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해도 좋다는 말을 한다. 어떤 것이든지 예레미야가 옳게 여기는 것을 선택하라고 제안한다.
안전과 행복이 보장되는 바벨론으로 가는 길과 전쟁에 패하여 폐허가 된 유다 땅에 남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평안하고 성고하는 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힘들어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유다 백성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할 것인가 질문이다. 자기 필요와 유익을 따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믿음의 선택을 할 것인지 갈림길에 선 것이다.
선택의 순간에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그 사람의 가치관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세상적인 성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선택의 순간에도 성고의 길을 따른다.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고 존경할 자리를 찾는다.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라를 찾는다. 사람들을 섬기는 자리보다는 섬김을 받고 대접받는 자리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사람은 무엇이 옳은가 질문할 것이다. 나의 선택이 정말 옳은가, 나만 좋은 일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길인가, 더 나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인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길인가 물을 것입니다. 옳은 길, 바른길을 걸어야 한다. 선한 삶으로부터 선한 영향력이 흘러나온다.
나에게 좋은 것보다는 하나님 뜻에 합당하고, 옳은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하나님의 뜻이 선명하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주저하며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면 하나님 뜻대로 살기 어려워진다. 믿음은 모험이라고 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무모해 보는 것이 믿음의 길이다. 바보처럼 사는 길이다. 베풀며 섬기는 삶이다
선택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에 시간을 더 사용할 것이다. 한순간의 선택이 결국 우리의 장래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내가 좋게 여기고, 옳게 여기는 길은 무엇인가? 믿음의 사람 모세는 왕궁의 편안한 삶보다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선택했다.
믿음의 선배는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선택했다. 나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게 유익한 것을 선택하는 사람인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살기 위해 은혜를 구하는가? 잃어버린 한 사람을 찾기에 애를 쓰고, 한 영혼을 천하 만물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른 선택을 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