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5:16) 너는 꿀을 보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함으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사람의 식욕은 기본적인 욕구이다. 특히 건강에 좋은 음식, 내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은 절제가 쉽지 않다. 꿀과 같은 완전식품일지라도 족하리만큼 먹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다”(27절)
만족에 대한 기준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얼마든지 있는 것을 족한 줄 알아야 한다. 조금 부족한 듯 먹어도 감사한 마음과 만족함이 있어야 한다. 자족하는 마음이다. 바울은 풍부함에도, 비천함에도 어떤 환경에도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 하였다.
문제는 지나친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였다. 지나치면 이르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지나치게 먹으면 토하게 되어 있다. 야고보는 욕심을 경계할 것을 분명하게 교훈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욕심이 결국 우리를 끌고 가는 곳은 죽음이다. 하나님이 주신 건강한 욕구는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
과식, 과속, 과욕 등등. 테두리를 넘어서는 것들이다. 가까운 이웃을 찾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17절) 아무리 친한 사이이어도 너무 자주 찾아가면 불편하다. 언젠가 싫어하게 된다. 이웃을 배려하라는 것이다.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노래를 하는 것(20절) 역시 상황 파악을 못하는 것이다. 지나침을 경계하고 절제를 당부하는 말씀이다.
‘오래 참으면’(15절) 관원도 설득할 수 있고, 기다리면 먼 땅에서 ‘좋은 기별’(25절)이 올 날이 있다. 그래서 ‘마음을 제어하라’(28절) 하신다. 마음을 제어하지 못함은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 적들이 언제나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공격해 올 수 있다. 절제는 우리에게 성벽처럼 보호장벽이 됨을 기억하자.
하루를 살면서 절제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않기를 소망한다. 자족의 비결을 가졌던 바울의 영성이 내 안에 자리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