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22: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 탈취 당한 자를 압박하는 자의 손에서 건지고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거나 학대하지 말며 이 곳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왕의 집에 찾아가라 하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왕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선포하게 하신다. 왕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것이다. 왕이 다스리는 동안 태평성대 한 세월을 보냈다는 말을 듣게 하라는 것이다. 정의와 공의가 바르게 시행되면 그 나라는 태평성대 하게 되어 있다. 어떤 특정 이익집단이 활개를 치지 않는 것이다. 사조직을 앞세워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이다.
정의와 공의를 행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정의는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다. 사회의 모든 조직과 구조가 제 자리를 잡고 원활하게 운영되게 하는 것이다. 불공평하거나 부당한 일들이 없도록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다. 공의는 사람들 사이에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며 억압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그들의 사정을 공감하고 돌아보는 것이다. 약한 사람이 있어야 강한 사람들이 할 일이 있다. 하나님께서 어떤 한 집단만을 두지 않으신 것은 서로 협력하며 살라는 것이다.
정의와 공의가 회복되는 나라의 조직과 기관이 바로 서게 되고, 국민 사이에 바른 관계가 형성되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조직과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이용하여 무언가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정의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특정 집단에게만 기회를 제공하고 차별을 하는 것 역시 정의가 무너지는 것이다. 기회는 공평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정의를 실천하며 살기를 원하신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은 우리의 물질만을 나누는 것이 아니다. 공감하는 것이다. 그들의 일이 곧 나의 일인 것처럼 대하는 것이다.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억울한 사람이 줄어들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된다. 많은 물로 수해를 겪은 사람들을 보면 나도 언제든지 그런 어려움이 빠질 수 있음을 생각하며 우리의 가진 물질을 나누고, 마음이 담긴 후원 기도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본분도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내 보이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내 것을 주장하지 않고 기쁨으로 이웃과 나누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고 자녀로 받아주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 우리에게 죄 지은 자들을 하나님의 용서를 생각하며 용서하며 사는 것이다. 내 생각과 뜻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을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부분적 순종은 유사 순종이다. 유사 순종은 순종이 아니다. 불순종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온전한 순종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행하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순종해야 한다. 내가 판단하고 취사선택하여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은 조금 쉽게 순종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순종하려 할 때 두려움이 있고, 어렵게 보이는 것이 있다. 내 힘만으로 순종할 수 없기에 하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간구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의 삶에 말씀이 드러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 정의와 공의가 나타나는 삶을 살기 원한다. 나 한 사람의 실천으로 가정이 회복되고, 사회가 변하는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간다. 온전한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삶으로 체현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