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9: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
자기 이익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지 않고 이웃과 민족의 유익을 위해 사는 사람은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모르드개는 왕의 암살 위기를 알리고 생명을 구했지만,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한 사람의 생명을, 그것도 나라를 이끌어가는 왕의 생명을 구한 것은 정말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로 받았을 것이다.
모르드개는 어떤 일을 하는 행위가 자기 유익과 필요, 자기 존재를 알리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자녀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삶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한 일을 위해 기쁨으로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것이다.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한 삶을 살고자 힘썼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에스더처럼 부모를 잃은 사촌을 믿음으로 잘 양육하는 사람이다. 이웃이 어려울 때 기꺼이 자기 삶을 내어주고 최선을 다해 섬긴다. 그 결과물이 에스더이다. 그녀와 같은 귀한 왕후가 어떻게 양육되었겠는가. 삼촌 모르드개의 양육과 평소 가르침의 열매이다.
이런 모르드개가 어떤 일이든 맡으면 최선을 다해 잘하지 않겠는가. 그가 왕궁에서 존귀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성심성의를 다해 항상 하나님 앞에서 보이가 없어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애썼던 요셉도 가는 곳마다 인정받고 세움을 입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살면 선한 영향력을 확장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사는 것이다. 세속화의 거센 물결이 우리를 흔드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데 왜 나만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면 하나님을 바라보면 된다.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되돌아보면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별된 삶,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이 소개되길 원하신다. 복음이 선포되길 원하신다.
한 사람의 가치관이 건강하고, 바른 판단력으로 살아가면 그 영향력은 계속하여 확장되게 되어 있다. 모르드개의 명성은 왕궁에서 멈추지 않는다. 페르시아 전 지역 확장된다. 각 지방에서도 모르드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의 명성이 자자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삶에 열매로 나타나는 것이다.
세속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하나님 자녀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신 것을 사용하는 청지기이다. 선한 청지기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시의적절하게 양식을 나눠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나눌 양식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것이 무엇인가? 우리의 재능과 시간, 그리고 재물을 나누라는 말씀이다. 쌓아두면 녹슬고 좀이 먹는다. 하늘 창고에 쌓는 방법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사용하는 것이다.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탐욕을 내려놓고 주님처럼 주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하늘의 은혜를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