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동맹한 자(느 6:18)
(느 6:18) 도비야는 아라의 아들 스가냐의 사위가 되었고 도비야의 아들 여호하난도 베레갸의 아들 므술람의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으므로 유다에서 그와 동맹한 자가 많음이라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예루살렘의 허물어진 성벽을 재건할 때 강력하게 반대하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음해하고,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바사의 왕에게 상소했지만 결국 하나님은 성벽 재건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하신다. 느헤미야는 52일 만에 모든 성벽 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성벽 공사가 마무리되었을 때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들은 낙담하고 두려워한다. 그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수고하여 방해했음에도 성벽이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대적들이 낙담한 이유는 자기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반드시 이루신다.
주의 일을 할 때 피해야 할 사람과 함께 해야 할 사람이 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사람과 멀어지게 만드는 사람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를 파괴하는 대적 도비야와 내통하고, 결혼으로 연대를 이룬 사람들은 피해야 할 사람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대적들과 동맹한 자들이 유다 공동체 안에 많이 있었다.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겉으로는 관심이 있는 척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을 움직이는 내면의 중심, 마음에는 이기심이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필요를 위하고, 자기 출세를 위해 대적과 내통하고, 통혼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 개인적인 관계에서 멈추지 않고 동맹하는 것은 ‘운명공동체’로 연결되었다는 뜻이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이다. 속에 무엇을 품고 사느냐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산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내면을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나님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가 아니라 우리들의 중심을 보신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이 이 땅에서 해야 할 제일 첫 번째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생활 중에 하나님의 드러내 보일 수 있을까, 내 필요와 인간적인 면모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며 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심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모든 것은 가장 잘 완성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실제 생활 중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이 기쁨이 되는 것이고,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부심이 되고 감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속이 하나님으로 충만한 사람, 먼저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하나님만 신뢰하고 따르는 충성스러운 사람을 찾으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탄이 좋아하고, 은밀히 다가오는 세속화의 물결에 물들면 안 된다. 조용히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 오늘 하루도 소명의 길을 걸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이 찾으신 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