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31)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가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하신 복음의 중심 주제 중 하나는 ‘하나님 나라’였다. 이 땅에 이미 하나님 나라가 도래했고, 그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가르치심과 사역을 통해 보여주셨다. 사탄이 지배하며 흐트러 놓은 창조의 질서들을 바로 잡으시며 더 이상 사탄이 통치하는 땅,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땅, 사람이 어떤 곳이며,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신다.
베드로의 장로도 갑작스런 열병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이 여인의 삶이 평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삶이었는지 사람들이 발병소식을 듣고 모였다. 그리고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 집에 들어갔을 때 요청한다. 이 여인의 질병을 고쳐주시길…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여인의 손을 잡아 일으키신다. 사랑의 만지심이다. 결국 열병이 떠나고 이 여인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수종을 들었다.
우리의 바른 삶은 주님과 이웃을 섬기며 사는 삶이다. 질병이 떠나고 주님의 만지심을 경험한 여인은 주저하지 않고 사람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것을 시행한다. 수종을 들었다는 것은 식탁을 준비하여 음식대접을 했다는 뜻이다. 식사 때가 되어 배가 고팠을 예수님과 제자들을 위해 식사대접을 한 것이다. 한 번 섬기고 끝나는 섬김이 아니다. “계속해서 수종들었다”, 계속하여 섬기며 베푸는 삶을 살았다는 뜻이다.
이기심과 자기 욕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웃을 배려하고 하나님을 섬기며 산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주님을 만나고 건강한 삶을 회복한 여인의 삶이 주님과 이웃을 행복하게 한 것처럼 우리의 섬김을 통해 이웃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것을 채워주는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네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되새긴다. 내 안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고개를 드는 이기심, 욕심이 사라지고 주의 사랑만 드러나는 삶이 되길 소망한다.
한 번의 섬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섬기며 산다는 말씀 역시 마음에 다시 새긴다. “눈 찔끔 감고 한 번 해 보자”가 아니다. 마음의 변화를 받아 평생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다. 주님을 닮은 주님의 향기가 묻어나도록,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려내는 생명의 향기가 되도록 변화시켜 주시길 소망한다. 내가 있음으로 이웃이 행복한 그런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주님의 사랑만 남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