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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전 7:2)

우리 생활은 끝없이 “무엇이 더 나은 것인가?” 질문하고 선택을 반복하는 삶이다. 순간의 선택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치있는 삶은 무엇일까? 더 나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만약 잔칫집과 초상집에서 동시에 초대를 받는다면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 어떤 선택이 더 지혜로운 선택일까?

전도자는 이 질문에 대한 지혜로운 답을 준다. 잔칫집이 아니라 초상집으로 가라 한다. 사람의 마음은 편하고 즐길 수 있는 잔칫집으로 먼저 향한다. 그런 우리들의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이 슬프고, 때로는 감정까지 다스려야 하는 초상집으로 가라 한다. 경험적으로, 반성적 성찰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의 끝’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정해진 길이다. 우리는 죽음을 향하여 나아가는 존재이다.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나에게도 언제가 죽음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 진리를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초상집이다. 먼저 떠나는 사람을 보면서 나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초상집을 선택하는 것은 슬픔을 선택하는 것이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은 이유가 있다.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웃음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어떤 기쁨도 오래가지 못한다. 기쁨과 슬픔을 항상 같이 경험하게 하신다. 그래서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함께 경험하면서 장래 일을 인간 스스로 예측할 수 없게 하셨다. 초상집의 슬픔을 마음에 되돌아보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라는 것이다.

전도자는 생명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라 당부한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은 무엇을 품고 있는가? 마음에 품은 것을 드러내며 살 수밖에 없는데 나의 연약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있는가?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나타내고 있는가?

하루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야 할 사람이다. 유한한 인생이다. 우리 생각과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를 위해 완벽한 계획을 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릴 날을 바라보아야 한다. 오늘도 겸손히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늘의 지혜를 따라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하며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