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1:1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암몬 자손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해 모른척하거나 그냥 넘어가지 않으신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죽음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우리가 지은 죄로 멸망할 수밖에 없기에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았다. 죄없는 아들의 죽음으로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게 하신 것이다.
죄는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적이다. 아주 작은 죄라 할지라도 간과하면 안 된다. 죄는 전염성과 중독성이 있다. 죄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자연스럽게 따라 행한다. 악한 일인 줄 알면서도 행한다. 또 한 번 죄를 지으면 그 후에 죄를 지을 때는 아주 자연스럽게 행한다. 죄의 오염이 우리를 더 큰 타락의 길로 몰아가는 것이다.
암몬의 죄를 언급하시면서 그들의 악행을 말씀하신다.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다는 것은 잔인하게 행동한 것이다. 하나님은 동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먹으라고 주신 것일지라도 어미와 함께 새끼를 잡지 말라고 하신다. 잔인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어찌 아이를 가진 어미의 배를 갈라서 함께 죽게 만들 수 있는가. 이것은 악행 가운데 더 큰 악행이다.
악행을 행하는 동기가 무엇인가? 자기를 위함이다. 자기 지경을 넓히려는 의도이다. 자기 재물을 늘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철저하게 자기 욕심을 채우고 편안하고 부유한 삶을 살기 위해 이웃에게 악을 행하는 것이다. 이웃은 마음에 없고 철저하게 자기만 있다. 이기적인 삶이다.
죄의 본질은 자기 중심성이다. 이기적인 삶이다. 모든 것을 행하는 기준이 ‘자기’이다. 내가 편한가, 내가 좋은가, 내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가, 나를 위해 행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모든 것이 자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나도 모르게 이기적인 판단을 하고 행하는 것들을 살펴야 한다.
신앙생활은 나만 좋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내게는 구원의 복락이 금생과 내생에 주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생활이 달라지는 이유이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며, 그 은혜와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믿음의 길이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때를 채워 주신다. 정말 좋은 분이시다.
오늘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모든 일을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가 재능을 가지고 무언가를 이루어 냈을 때도 재능을 주시고, 그렇게 행할 마음조차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동행하시면서 깨닫게 하시고 인도해 주시기 때문이다.
나의 지경을 넓히고 영향력을 확장하려고 생활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데 관심을 두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내가 사는 이유가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웃에게 함부로 대하고 나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행하는 것은 없는지 살피고 고치길 기도한다. 내가 존재함으로 이웃도 행복하고 웃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기적인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랑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