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1:16) 오직 와서 치는 자가 자기 마음대로 행하리니 그를 당할 사람이 없겠고 그는 영화로운 땅에 설 것이요 그의 손에는 멸망이 있으리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남쪽 왕과 북쪽 왕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쪽은 이집트를 중심한 톨레미 왕조를 말하고, 북쪽은 시리아를 중심한 셀류코스 왕조를 말한다. 두 왕조가 서로 끝까지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며 싸울 것에 관한 말씀이다. 서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기 이익을 위해 두 왕조가 계속하여 싸울 것에 대한 예언이다.
싸움에서 공격하는 사람이 행동하는 기준이 있다. “자기 마음대로”이다. 자기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그러나 싸우는 많은 사람이 항상 국익을 운운하고 또 다른 대의명분을 말한다. 자기 싸움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핑계이다. 정말 어쩔 수 없이 펼쳐지는 싸움은 몇 되지 않는다.
행동의 중요한 원리가 ‘자기 마음대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의 가치와 윤리 기준이 적용되기 어렵다. 공익과 공동체를 위한 선택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한다. 더 큰 문제는 절대 권력을 가진 한 사람의 기분과 개인적 판단에 따라 나라가 움직인다. 국민이 영향을 받는다. 스스로 자기가 높아져서 자기가 만족할 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싸운다. 어리석은 지도자이다.
성경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이다”(잠16:18)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싫어한다. 교만하면 주변을 살필 수 없다.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으니 자기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복하여 실수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때로 우리가 겸손하게 살도록 바울처럼 우리의 ‘육체에 가시’(고후 12:7)를 주시기도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가시와 채찍을 통해 자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기 원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내 마음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은 부패했고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이다. 선한 일보다는 악한 일에 쉽게 행동한다.
그리스도인의 행동 원리는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온다. 부패한 본성에서는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다. 악한 생각만 나온다. 자기를 위한 이기적인 생각만 나온다. 우리 마음에 선한 생각, 하나님의 말씀을 쌓아야 한다.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며, 복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의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살펴야 넘어지지 않는다. 우리 마음대로 행동하도록 부추기는 악한 영, 사탄의 간계에 휘말리지 않도록 기도하자. 깨어 기도하며 말씀을 가까이함으로 분별력이 살아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말씀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말씀에 사로잡혀 말씀에서 흘러나오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함을 따라 살기를 소망한다. 하루 순간마다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고, 말씀의 원리를 생각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행동하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