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8:11)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삼가라는 것은 ‘조심하라’는 뜻이다. 성도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안에서 살아갈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잊어버린다. 특히 다른 사람이 베풀어 준 은혜는 쉽게 잊어버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푼 은혜는 오래 기억한다. 반대로 하라고 가르치는데도 바뀌지 않는다. 어리석은 행동임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소홀히 생각하며 그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하나는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그 자리를 세상의 가치를 차지하고, 세상 사람들처럼 살게 만든다. 오늘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존재가 물질, 돈이다. 돈이 신이 되어 우리를 흔든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라고 주신 것인데 오해하면 안 된다.
물질은 결코 자랑할 것이나 우리의 능력의 열매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힘과 능력으로 재물을 모았다고 자랑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에게 있는 재물은 내 힘과 능력으로 얻어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지혜와 능력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얻은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다.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모든 것을 내가 했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자아가 자리를 잡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교만함은 죄이다. 죄의 삯은 죽음이다. 그래서 지혜자 솔로몬은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며, 눈이 높음과 교만한 마음은 죄라고 분명하게 선포한다. 겸손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을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알고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억하며 사는 사람은 순종의 삶을 산다.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 그리고 명령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항상 마음에 잘 간직하고 그 말씀의 가르침을 실천한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 단 한 순간도 하나님이 우리를 잊거나 놓치는 경우가 없다. 모든 상황과 형편을 다 알고 계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목적지까지, 소원의 항구까지 인도한다.
지나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손길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고난의 길을 지날 때는 하나님의 손길을 잘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하나님이 안 계셔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시는 법이 없다. 항상 함께하신다. 우리가 정금 같은 믿음의 소유자로 단련되도록 기다리시는 것이다. 잠시 안 계신 것처럼 보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나님이 안 계신 곳은 없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상을 주시는 분이심을 아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한량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시는 분이다.
광야, 즉 불뱀과 전갈이 있는 위험한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은 함께하신다. 위험한 것들을 지나게 하심으로 우리 마음이 교만하지 않도록 단련하신다. 하나님이 마련하신 용광로를 거쳐 정금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지길 기도한다. 한순간도 헛됨이 없다. 모든 순간이 하나님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은혜의 순간이다. 오늘을 살게 하신 하나님에게 감사하며, 더 하나님을 의지하길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