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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우리는 잘 잊어버리는 사람이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고 잘 행하지 않는 일들은 더 잘 잊어버린다. 그런데 “잊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잊지 않고 꼭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이다.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는 삶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다. 본문에서 선행과 나눔이 ‘제사’, 곧 ‘예배’로 표현된다. 예배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의식으로서 예배를 떠올린다. ‘하나님의 찬양하고 함께 모여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드리는 예배가 중요하다. 우리 삶의 기초가 된다. 그런데 이와 함께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가 있다. 생활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 일상의 예배이다. 잊지 않고 계속하여 마음에 간직하고, 또 행할 것이다.

일상의 예배 중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두 가지를 말씀하신다. 선행과 나누어 주는 삶이다. 행함으로 구원을 받으라는 말씀이 아니다. 구원의 은혜를 덧입은 우리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표현하는 삶이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음을 믿고,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은 분명한 변화가 행동으로 나타난다.

먼저, 선행은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이다(엡2:10). 하나님이 우리를 속량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도서 2장 14절에서 구속의 이유를 “선한 일에 열심하는 자기 백성으로 되게 하려는 것”으로 말씀한다. 선행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선행은 성도의 삶에 꼭 있어야 할 것이다. 주를 만나기 위해 우리가 꼭 준비해야 할 필수품이다.

나누어 주는 삶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나눔에 인색하다. 약하다. 익숙하지 못하다. 내가 사용하기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 안에 돈을 사랑하고, 돈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문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죄의 뿌리이며 시작이다. 그래서 돈을 사랑하지 말고 족한 줄로 알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만족하며 살라 하신다.(5절)

나누며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가 먼저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①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다(5절). ②우리를 돕는 분이시다(6절). ③언제나 동일하신 분이시다(8절).

얼마든지 우리를 이해하고, 도우시며, 변함없이 동행하시는 분이시다. 자기 자녀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이시다. 광야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기 백성을 먹이시고, 발이 부르트지 않도록 지켜주셨고, 의복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고,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하셨다. 우리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입히시고 먹이시고 돌보신다 하셨다(마 6장). 이런 하나님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 나누며 살 수 있게 한다.

이기심을 내려놓는 것은 내 힘으로 되지 않는다. 성령의 만지심이 필요하다.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돈독해지는 것은 성령의 역사이다. 마음의 품이 넓어지면 주변이 보이고,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이웃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길 소망한다.

오늘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선행과 나눔이 풍성한 열매로 드러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