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고전 7:35) 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당하게 하여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결혼과 가정생활에 대한 가르침을 고린도교회와 나누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주를 더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나의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할 수 있는 일인지 생각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에서 정욕을 이겨낼 수만 있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라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길이라 주장한다. 결혼한 사람은 상대 배우자를 기뻐하게 하려고 시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주를 기쁘시게 하려고 생각하는 시간을 줄어든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할 수만 있으면 홀로 지내라 권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바울은 독선적이며, 일방적이지 않다. 결혼하여 사는 것의 유익도 있기 때문이다. 정욕이 불타지 않고 함께 함으로 얻어지는 유익이 많다. 하나님도 아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아서 하와를 만나 결혼하게 하셨다. 가정을 이루게 하셨다. 그래서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고 혼자 사는 것도 잘 하는 것이라 말한다. 대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대가는 치르게 되어 있다. 결혼한 사람은 배우자를 기쁘게 하고, 가족을 위한 시간을 더 내야 하므로 육신에 고난이 뒤따른다(28절). 반대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정욕에 흔들릴 수 있고 홀로 있는 외로움의 시간이 있다. 분명히 두 가지 경우 다 장점이 있고, 약점이 있다. 그러나 다 잘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렇지만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가는 것이며, 유한한 것이다. 그러니 유한한 가치보다는 지나가지 않는 영원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것은 주를 기쁘시게 하는 것이며, 나의 몸과 영이 거룩해지도록 사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면 나는 무슨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질문할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당부한다. ‘이치에 합당하게 하라’ 이치에 합당하게 행동하는 것은 무엇일까? 품위가 있고, 성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누가 보아도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했던 혼자이든 자신이 선택한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바른 이치, 영원한 가치를 위한 길은 주를 기쁘시게 하는 길이다. 흐트러짐 없이 항상 주를 섬기며 사는 것이다.

우리가 평생 주를 섬기며 살기 위해 관심사를 집중하고,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섬김의 삶이며, 그 섬김이 주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교회에만 살고, 다 목회자가 되라는 의미는 아니다. 삶의 어느 자리에 서 있든지 항상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주를 기쁘시게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라는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처한 모든 상황 중에서 흐트러짐 없이 주를 섬기라 한다. ‘흐트러짐이 없다’라는 것은 “염려와 고민 없이, 걱정 없이, 다른 곳에 정신을 팔지 않고” 주를 섬기기 위해 살라는 것이다.

품위 있게 동시에 걱정 없이 주께 집중하여 주가 기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의 몸과 영이 거룩하게 되며 날마다 주를 더 닮아가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치에 합당한, 품위가 있는, 성도답게 하루를 살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