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14:29) 블레셋 온 땅이여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의 열매는 날아다니는 불뱀이 되리라
이웃이 잘되면 괜히 속이 불편하고, 이웃이 잘 안 되면 은근히 즐거워하는 우리의 악한 본성이 문제이다. 블레셋도 자신들을 괴롭히던 나라가 망하는 것을 간절히 소망했을 것이다. 그러니 앗수르에 대한 심판의 소식은 블레셋이 기다리던 소식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블레셋에게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하신다.
이유가 무엇인가?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오고, 그의 열매는 날아다니는 불뱀이라고 말씀하신다. 지금 앗수르가 뱀처럼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그 뿌리에서 독사가 나오고, 그 열매로 날아다니는 불뱀을 말씀하신다. 독이 없는 일반 뱀보다 치명상을 입히는 독사가 훨씬 더 위험하고 무서운 존재이다. 또 사막에서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마치 나는 것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불뱀은 강한 독을 가지고 있고, 위험한 존재이다. 하나님은 앗수르 보다 더한 나라가 이어서 나올 것이니 좋아하지 말라는 것이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면 강대한 한 나라가 사라지고 나면 또 다른 나라가 그 자리에서 그 역할을 대신한다. 어떤 나라가 사라져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존재는 모양을 달리하여 계속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잠시 환경이 바뀌었다고 낙심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그보다 그 환경을 주관하고 섭리하시는 역사의 주관자를 두려워하고 경외해야 한다.
오늘 내 앞에 펼쳐지는 일들로 인해 당황할 수 있고, 또 좋아할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은 계속하여 끊임없이 변화한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니 환경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 하나님이 이런 환경을 나에게 만나게 하시는가? 이것을 통해 나에게 무엇을 훈련하시고, 말씀하시는가? 그리고 이에 대한 분명한 답을 알고 생활한다면 그 인생은 소망이 있고, 행복한 인생이다.
다윗이 힘들 때 곁에서 도움이 되었던 용사 중 잇사갈 자손 출신의 용사들은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지도자”가 200명이나 있었다. 단순히 이웃이 환경을 보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세를 분별하는 지혜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바로 그런 사람, 또한 하나님에게만이 아니라 세상의 사람들도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람으로 하루를 살기를 소망한다.

